‘글로컬大’ 경북도립대, 기대·우려 교차
‘글로컬大’ 경북도립대, 기대·우려 교차
  • 권중신
  • 승인 2024.01.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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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안동대 통합 전제 선정
학과·입학정원 대폭 감축 불가피
사실상 ‘흡수통합’에 부정적 시각
예천 원도심 상권 악화 우려
道, 공공인재 양성 특성화대 계획
정부 집중지원으로 성장 기대도
경북도립대의 향후 진로에 대해 지역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경북도립대와 안동대는 지난해 11월 13일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에 선정됐다.

글로컬대학은 비수도권 지역 30개 대학을 선정해 5년간 학교당 1천억원씩 매년 200억원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글로컬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로 존폐의 위기에 놓인 지방대에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지만, 경북도립대의 경우 우려의 시각이 크다.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 가능성을 있지만 대부분 학과가 폐지되고 입학정원도 3분의 1로 감축되는 ‘흡수 통합’이 불가피가피한 실정이다.

학과와 입학정원 감축으로 인해 사실상 대학으로서의 역할과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경북도립대는 현재 △자치행정과 △유아교육과 △사회복지과 △생활체육과 △축산과 △보건미용과 △소방방재과 △응급구조과 △토목공학과 △자동차과 △AI 관련 학과(전기제어, 군사, 농업기기) 등 11개 학과가 있다.

하지만 경북도립대가 안동대와 통합되면 2025년부터는 축산과, 소방방재과, 응급구조과, 자동차과 등 4개 학과를 제외하고 모두 없어진다. 입학정원도 345명에서 110명으로 감축될 예정이다.

경북도립대학 졸업생 A씨는 “대학발전은 된다지만 학생 수를 비롯한 대학 규모가 줄어든다는 점이 안타깝다”면서 “사실상 안동대학으로의 흡수통합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천 주민 B씨는 “학생 수가 줄면 학교가 있는 예천의 원도심 상권 또한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경북도립대의 특성화 대학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경북도는 경북의 거점 대학으로서 경북도립대의 축산과, 소방방재과, 응급구조과, 자동차과를 공공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 대학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경북도립대가 안동대와 글로컬대학으로 통합되면 예천캠퍼스로 대학이 존속될 수 있다. 향후 경북도립대에 남는 4개 학과는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고 공공인재 양성에도 특화돼 있어 앞으로 더 확대·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중신기자 kwon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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