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0주년 맞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신년 계획
개관 20주년 맞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신년 계획
  • 황인옥
  • 승인 2024.01.15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대표할 창작 작품, 국제오페라 축제 대미 장식
대구 문화 콘텐츠 소재 ‘264, 그 한 개의 별’
총 10편 34회…거의 ‘주말 공연’
‘오페라 개혁가’ 글룩 시즌 개막
루마니아 공연 등 국제교류 확대
사진01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정갑균)의 2024년 비전은 ‘다시, 새롭게!’다.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며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시즌 오페라 프로그램과 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개관 20주년의 의미에 부합하는 프로그램들로 채워진다. 글룩과 조르다노, 구노, 슈트라우스 등 쉽게 공연되지 않는 유럽 작곡가들의 걸작 오페라를 시즌 오페라 및 축제의 메인오페라로 선정하는 동시에, 한국을 대표할 새로운 창작오페라 제작으로 작품 다양화에 방점을 찍는다.

◇ 작품성 중심의 2024년 시즌 오페라 프로그램

올해 시즌 오페라는 작품성으로 승부를 건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작품들을 포함한 총 10편의 오페라가 34회 공연돼 ‘주말마다 불이 켜진 극장’을 실현하게 될 예정이다. 이외에 푸치니 콘서트 시리즈, 발레 갈라 등 다채로운 인접장르의 공연들도 준비된다. 특히 지역에서 쉽게 공연되지 않았던 작품성 높은 오페라로 시즌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먼저 3월에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로 시즌을 열고, 4월에는 괴테의 원작을 바탕으로 작곡된 구노의 ‘파우스트’를 무대에 올린다. 그리고 5월에는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한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를 공연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글룩의 오페라로 시즌을 열게 된 이유는 그가 바로크 시대로부터 벗어나 완전히 혁신적인 작품을 창작한 ‘오페라 개혁가’이기 때문”이라며 “개관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됐음을 글룩의 작품을 통해 상징적으로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파우스트’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14년 만에, ‘안드레아 셰니에’는 처음으로 제작하는 프로덕션으로, ‘다시 새롭게’시작하고자 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각오와 의지가 담긴다.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기기 좋은 오페라들도 준비한다. 여름방학인 8월에 훔퍼딩크의 동화 같은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오페라 ‘라 보엠’을 공연한다.

◇ 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국내외 다양한 극장의 작품을 제작 및 초청한 프로그래밍

‘살로메’, ‘엘렉트라’ 등 독일의 위대한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 오페라들을 공연하며 평단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슈트라우스의 또 다른 대표작 ‘장미의 기사’로 개막한다.

이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극장이 제작한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독일 할레극장에서 헨델의 ‘오를란도’를 초청하고, 광주시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도 공연한다. 그리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 제작한 창작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새로운 창작오페라의 탄생!

올해 축제의 주목할 작품은 ‘264, 그 한 개의 별’. 대구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소재로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의지가 담겨있는 수작(秀作)으로, 2012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이자 그 해 오페라대상을 수상한 ‘청라언덕’의 작곡가 김성재와 2019년 대한민국오페라축제 대상을 수상한 ‘윤심덕, 사의 찬미’의 대본가 김하나의 작품으로, 대표적인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본명 이원록)의 생애를 창작오페라로 만든 작품이다.

이처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편의 창작오페라를 단계적으로 제작 및 개작하는 것은 전국 유일의 오페라 제작극장으로 독보적인 제작 역량을 갖춘 대구오페라하우스만이 가능한 프로젝트로,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통해 그 결실을 맺게된다.

△ 작품 다양화에 오페라 저변확대, 국제교류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다.

국제적인 교류도 활발할 계획이다. 6월에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국립극장 무대에 진출해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공연하며, 오페라를 통한 문화예술교류에 노력한다.

정 관장은 “새로운 시작의 원년이 될 2024년을 맞아 시민의 수준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쉽게 만날 수 없지만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준비했다”며 “오페라를 통해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삶을 윤택하게 하는 한편, 오페라를 관람하기 위해 대구를 찾는 분들이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