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한파에 대구 사랑의 온도탑 ‘87.4도’
기부한파에 대구 사랑의 온도탑 ‘87.4도’
  • 류예지
  • 승인 2024.01.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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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온도탑 목표액 조기달성
경북 164.7억 모여 ‘100.1도’
대구, 작년 ‘95.7도’比 태부족
법인 기부액 10% 감소 등 타격
“지역 이웃돕기 시민 관심 필요”
15일 대구 중구 동성로 관광안내소 앞 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87.4℃에 머물러 있다. ‘희망 2024 나눔캠페인’은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기부로 대구·경북을 가치있게’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31일까지 목표액 106억 2천만원으로 모금을 진행한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15일 대구 중구 동성로 관광안내소 앞 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87.4℃에 머물러 있다. ‘희망 2024 나눔캠페인’은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기부로 대구·경북을 가치있게’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31일까지 목표액 106억 2천만원으로 모금을 진행한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전국 사랑의 온도탑이 마감 15여일을 남기고 100도를 넘어서면서 펄펄 끓어오르고 있다. 다만 대구 지역 수은주는 87.4도에 머무르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15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전국에서 4천440억원의 기부금이 모여 사랑의 온도 101.2도를 기록했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4천349억원으로 캠페인 시작 45여일 만에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경북에서도 164억7천400만원이 모금돼 100.1도를 달성하면서 13년 연속 목표를 달성했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목표액의 1%마다 1도씩 올라 목표액 도달 시 100도에 도달하게 된다. 모금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말까지 두 달간 희망나눔 캠페인을 통해 모금을 받고 있다.

그러나 최악의 경기침체로 대구 사랑의 온도탑은 꽁꽁 얼어붙었다. 같은 기간 지역 모금액은 92억7천800만원으로 온도탑 수은주는 87.4도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95.7도보다도 크게 부족한 수치다.

대구 사랑의 온도는 에스엘(주), 한국부동산원, 한국가스공사 등 여러 기업·기관의 참여로 선방하는 듯 했으나 지난해 12월 하순을 지나며 상승 추이가 꺾였다. 지난해에 비해 법인 기부액이 10% 크게 줄면서다. 개인 기부자가 소폭 늘었음에도 기업 기부자의 비중이 약 2배 높은 탓에 큰 타격을 받았다.

대구뿐만 아니라 광주·강원·경남 지역 나눔온도도 80도 대며 특히 인천·울산·전북 지역은 70도 대로 매우 저조하다. 100도를 달성한 지역도 대체로 큰 증가세를 보이진 않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와 고물가의 영향이 지역 불균형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수학 대구모금회 회장은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며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올 한해 대구지역 어려운 이웃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큰 역할을 하므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희망2024나눔캠페인은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http://daegu.chest.or.kr) 또는 전화(☎053-667-0530)로 참여할 수 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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