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클린스만호, 첫판부터 판정 주의보…'빌미를 주지 마라'
[아시안컵] 클린스만호, 첫판부터 판정 주의보…'빌미를 주지 마라'
  • 승인 2024.01.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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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클린스만호에 ‘판정 주의보’가 내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바레인에 3-1로 승리했다.

어느 대회에서나 가장 중요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가볍게 뗐다.

다만, 내용상 위기가 없었던 경기는 아니었다.

전반 9분부터 28분 사이 박용우(알아인), 김민재(뮌헨)와 이기제(수원), 3명의 선수가 무더기로 옐로카드를 받아 불안감을 키웠다.

태극전사를 향한 경고 판정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16분 조규성(미트윌란)이, 후반 49분에는 ‘에이스’ 손흥민마저 옐로카드를 받고 말았다.

한국은 바레인전에서 옐로카드를 총 5차례나 받았는데, 이는 이란과 경기에서 6장을 받은 팔레스타인에 이어 이번 대회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바레인은 한국보다 적은 2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현재까지 조별리그 10경기에서 총 31장의 옐로카드가 나와 경기당 3.1개꼴로 경고 판정이 내려졌는데 한국-바레인전에서는 이를 훌쩍 넘는 7장이 나왔다.

문제는 중국 출신 마닝 주심 판정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볼 여지가 컸다는 점이다.

경고는 덜 받았지만, 거친 파울 장면을 많이 연출한 쪽은 바레인 선수들이었다.

특히 후반전에는 클린스만호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 이강인에게 파울성 플레이가 집중됐다.

두 선수가 고통에 일그러진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나뒹구는 상황이 이어졌다. 순간 부상을 우려하게 할 정도로 위험해 보인 장면도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 등 한국 코치진은 기술 지역에서 심판진을 향해 여러 번 항의했으나 석연찮은 판정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마닝이) 원래 카드가 상당히 많은 주심인 것은 사실이다. 다만 우리에게 그리 호의적인 판정은 아니었다”고 짚었다.

첫판부터 클린스만호를 괴롭힌 ‘판정 문제’는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언제든 다시 출몰할 수 있다.

아시안컵, 챔피언스리그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는 아시아 출신 심판으로 심판진이 구성된다.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심판들을 데려다 놓고 치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 다른 연맹 주관 대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판정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매번 판정에 대한 지적이 나오곤 했다.

피할 수 없는 문제라면 잘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

판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 자체를 줄이는 게 좋다. 언제든 불리한 판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전제하고 경기에 임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선수 부상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의 취지로 심판들이 적극적으로 옐로카드를 활용하는 건 세계 축구의 흐름이기도 하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판정에 대해서는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판정이 언제든 우리에게 엄격하고 보수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예상하고서 대회를 치러야 한다”면서 “심판들 성향 파악도 경기 중 신속하게 하는 게 좋고, 불필요한 오해를 살 동작 등은 피해야 한다. 이건 어느 심판을 만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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