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5억 들인 상주곶감축제 기간 짧고 볼거리도 ‘기대 이하’
혈세 5억 들인 상주곶감축제 기간 짧고 볼거리도 ‘기대 이하’
  • 이재수
  • 승인 2024.01.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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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매출 20억 올렸다 하지만
문경은 열흘간 500억 소득 올려
외지인·주민 즐기는 축제 만들어야
생산적 축제 위해 벤치마킹 필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간 경북 상주시 북천시민공원에서 열린 상주곶감 축제가 기간이 너무 짧은데다 볼거리 등이 기대보다 적어 전반적으로 부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6일 현재까지도 상주 시내엔 축제를 홍보하는 곶감 모양의 등이 걸려 있지만 지역 최대 축제인 만큼 다음부터는 많은 외지인과 지역민들이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다른 곳의 큰 축제와도 비교해 보는 등 더 짜임새를 갖춰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5억원의 예산으로 진행한 상주곶감 축제는 ‘상주GOAT감의 품격’이란 주제 아래 고품질 곶감을 싸게 살 수 있는 경매와 유명 가수 공연·인형극 공연 등이 이어졌다.

스포츠 종목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를 일컫는 GOAT(Greatest Of All Time)는 ‘곶’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상주곶감이 우리나라 최고의 곶감이라는 의미를 얹어 ‘GOAT감’이라는 명칭을 썼다.

축제 첫날에는 임금님진상재현행사와 개막식·박서진 축하공연이, 2일 차에는 상주곶감노래자랑·김연자 공연이 치러졌으며 마지막 날 폐막식에는 가수 오승근의 공연이 이어졌다.

축제장은 42개 부스에서 곶감을 판매하며 체험마당·겨울간식코너·구이마당 등이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했지만 볼거리가 없고 부실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3일간의 곶감 축제에 시비 5억 원을 들여 치렀지만 기간도 너무 짧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문경사과 축제의 경우 15일 간, 풍기 인삼축제는 열흘 간, 보은 대축제 역시 열흘 간 보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판매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상주시의 경우 곶감축제를 단 3일 간 치뤄 기간이 너무 짧은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곶감 농사를 하면서 이번 축제에 참가한 한 시민은 “문경시처럼 곶감 농가당 보조금 최소 30만원 이상 지원을 해 시식회를 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면서 “상주는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하지만 문경은 열흘 간 500억원 이상 농가 소득을 올렸다는 말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축제 참가자는 “상주시가 의욕만 앞세우기 전에 인근의 소문나고 잘하는 축제장을 찾아 생산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벤치마킹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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