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미생물 늘어…초미소남세균 3.5배↑
역대급 폭염에 미생물 늘어…초미소남세균 3.5배↑
  • 류예지
  • 승인 2024.01.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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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더웠던 지난해 여름 날씨로 하천 미생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여름 동안 전국 하천에 서식하는 초미소남세균 비율이 전년보다 3.5배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초미소남세균은 기후변화 지표생물로 온도가 올라갈수록 증식이 빨라진다.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미생물 군집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지난해 전국 하천 16개 지점의 총 미생물 유전자를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초미소남세균 평균 비율이 16.8%로 나타났으며 2년 연속 조사한 9개 지점만 비교했을 때 5.1%에서 18%로 3.5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조사 지점 중 진양호 판문 지점 비율은 2.2%에서 33.4%로 15배, 북한강 청평 지점은 0.8%에서 15.6%로 약 20배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새롭게 조사된 남한강 강천 지점은 45.2%로 전체 지점에서 가장 높았다.

이같은 결과에는 지난해 폭염이 크게 작용했다. 초미소남세균은 주로 물 표면에 서식하며 온도에 따라 증식이 가속화된다. 지난해 여름 평균 일조시간은 평년보다 10% 길고 1도 높았으며 특히 진양포 판문지점은 한낮 표층 수온이 30도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하천 내 초미소남세균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연구진은 조사 지역을 확대해 생태계 관측 고도화를 위한 환경유전자 분석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미생물은 육안으로 관찰이 어려워 최신 유전자 분석 방법을 활용해 어떤 종이 얼마큼 서식하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는 동식물 상의 변화뿐만 아니라 미생물 군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객관적인 자료들을 확보해 기후변화 연구에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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