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부서 옮긴다고 떡 돌리기 그만”
대구시 “부서 옮긴다고 떡 돌리기 그만”
  • 임상현
  • 승인 2024.01.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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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근무 혁신 ‘주목’
불합리 관행·낡은 문화 등 개선
연가 사용 부서장 대면 결재 없애
작년 유연근무제 이용률 32%
市 “우수 인력 확보·조직 활력”
대구광역시가 공무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고 인사철에 관행적으로 해 온 떡 돌리기를 자제토록 하는 근무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직의 불합리한 관행과 낡은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공무원들이 자발적인 변화를 이끌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활력이 넘치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사철 승진자나 전출자들이 부서를 돌며 떡을 돌리는 관행이다. 주로 근무시간에 떡을 돌려 업무 공백을 초래하고 떡 구입비 등 부담 등으로 개선돼야 할 관행으로 여겨져 왔다.

이런 풍경이 올 초 대구시 대규모 정기인사 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부분 직원들은 떡 돌리기와 부서 방문 자제 등이 불필요한 시간적·물리적 낭비를 방지하고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이다. 또 연가, 육아시간, 유연근무 등 휴가 사용에 더 이상 눈치보기가 사라지고 있다.

휴가는 개인 사정에 따라 유연하고 자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도 그동안 조직 내 ‘눈치보기’ 문화로 경직돼 있었으나 이제는 부서장 대면결재 없이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사용하는 분위기로 변했다.

간부 공무원들도 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적극 활용하면서 직원들의 유연근무제 이용률이 2021년 6%에서 22년 29%, 지난해 32%로 크게 늘어 정착되고 있다.

공무원 자녀 육아시간 이용도 지난해 12월 기준 이용률이 77%로 늘었다.

부서장의 일방적인 지시와 일정에 맞춘 저녁 회식도 사전 계획에 따라 점심 위주로 바꿔가는 것도 젊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함께 자택 주소, 유선 전화번호 등 공개를 꺼려하는 개인정보는 비상연락망에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공개하는 비상연락망 전직원 공지 자제도 추진한다.

시는 근무혁신이 MZ세대 퇴직률 증가와 지원 감소 등 공직 선호도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조직의 낡은 관행을 타파해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자세로 한반도 3대 도시 위상을 되찾기 위한 담대한 도전에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상현기자 shlim6268@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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