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대구 전 지역구에 후보 공천” 자신
천하람 “대구 전 지역구에 후보 공천” 자신
  • 이지연
  • 승인 2024.01.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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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 참석
“보수·진보보다 민생정당 될 것
합리적 캐스팅보트 역할 주력”
지난 20일 닻 올린 개혁신당이 창당 이후 첫 공개 일정에서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오는 총선에서 대구 전 지역구 후보 공천도 공언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22일 대구아트파크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에 참석해 “이준석 대표의 최근 발언은 설 전에 원샷 빅텐트는 어렵다는 취지로 이해한다. 골든타임은 지났더라도 꾸준하게 대화하고 공존과 존중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길은 계속 해 나갈 것이다. 빅텐트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창당대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3지대 각 세력이 하나로 합치는 ‘빅텐트’ 구상에 대해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고 언급한 데 따른 입장이다.

이 대표가 당시 “창당한 다음 날 합당하는 것은 코미디 아닌가”라면서도 통합 논의에는 성실하게 임하겠다던 입장의 연장선상으로 연대 가능성은 남겨두면서 ‘자강론’ 모드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과의 연대에 대해선 “여러 관점이 다른 것은 사실이나 대화가 될 것인지가 중요하다. 다른 생각과 정치 스타일에 대한 존중이 있을 것이냐는 부분을 엄격하게 보고 있어서 ‘비빔밥론’을 내놓은 거다. 결론적으로 서로에 대한 존중만 있다면 빅텐트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 최고위원은 “단정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지만 대한민국에 맞는 실용, 민생정당이 될 거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25곳 중 공천 규모계획에 대해 “대구에는 전 지역구 공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이어 “심지어 제가 나오지 않더라도 전 지역구 후보가 확보돼 있다. 국민의힘이 아주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재명의 민주당을 선택하기도 어려운 ‘스윙보트’ 층이 있다. 꾸준히 상승 추이를 가져가면서 좋은 인물, 중량급의 현역 의원들과 함께 나아간다면 경쟁력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공천룰을 두고는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경선을 통해 공정하게 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현재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지역을 쪼개면 당원 수가 민심을 대변하기에 이르지 못하는 곳이 많다”면서 “무조건 경선하기에는 외부세력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굉장히 취약할 수 있다”면서도 “최소한 이상한 짓은 안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날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의 지역 정치인들을 향한 ‘살찐 고양이’ 발언에 대한 부연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지성이 부족해서 (TK 의원들이) 비만 고양이 행태를 보이는 게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어쩌면 생존의 합리적인 길을 찾았을 뿐”이라면서 “권력자의 눈치만 보지 않더라도 생존할 수 있다는 정당 문화만 열어드리면 된다. (그렇다면) 다이어트 없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이 안정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싶다. 대통령이 못하는 것에 대한 비판과 잘하는 것에 대한 지지로 반윤(反윤석열)할 생각은 없다. 합리적인 캐스팅보트 역할로 국정 안정을 꾀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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