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대구 달서구병)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대구 지역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지난 4년여간 고향 달서구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책임감 있는 의정활동을 펼쳤다”며 “허울뿐인 약속이 아니라, 힘 있는 재선이 되어 달서구의 발전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자신만의 강점에 대해 "(국민의힘) 당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갖춘 후보, 현안 문제해결에 있어 대구시와 달서구청과의 가교역할을 할 후보, 주민과 상생하며 소통하는 후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단호한 결단력과 추진력을 갖춘 후보, 주민 행복을 위해 자신의 영달을 추구하지 않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이 모든 것을 갖춘 적임자임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상대 예비후보인 권영진 전 시장에 대한 강도 비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그는 권 전 시장에 대해 "대구시와 갈등을 유발하는 사람, 항로의 암초 같은 사람이 우리 달서구병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작년 10월 20일 권 전 시장의 페이스북 글인 '참 나쁜 국회의원"이라며 자신을 빗댄 점에 대해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기금 1천765억원 중 1천368억원이 권 시장 때 유용됐다"며 "홍준표 대구시장도 돈이 없어 사업을 못 한다는 명분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권영진 전 시장) 참 염치없는 전임 대구시장이다. 2020년에 2차례에 걸쳐 신청사 기금이 소진됐는데 작년 6월 30일 퇴임하면서 1원도 보전하지 않고 나갔다"며 "이런 점은 참 안타깝다. 이런 일은 법으로도 문제가 되지만 법으로 하진 않겠다. 다만 대구 시민들이 알았으면 해서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선이라는 더 큰 힘으로, 더 나은 달서구병,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대구시 신청사의 성공적인 건립 △두류공원 일대의 관광특구 지정 △경전철 도입과 도로 정비를 통한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 △노인복지의 일환으로 경로당에 지원되는 지원금에 대한 재량권 확대 추진 등을 제시했다.
한편 김용판 의원은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구병 지역에 출마해 55.79%의 득표율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이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