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열전] 대구 북구을 …김승수 ‘재선 역할론’에 “구태청산·혁신” 6명 도전
[총선 열전] 대구 북구을 …김승수 ‘재선 역할론’에 “구태청산·혁신” 6명 도전
  • 이지연
  • 승인 2024.02.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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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입법 활동 성과 최상위”
신동환, 민주 후보로 활동 활발
이상길 “북구의 르네상스 시대”
황시혁 “아이들 위한 잡월드 유치”
황영헌,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
정한나, SNS로 활동 반경 넓혀
신유성, 무소속으로 민심 얻기

◇김승수 의원에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 각 정당 인사 6명 각축

대구 북구을 선거구는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인사와 개혁신당 대구·경북 지역 첫 후보자 등 6명의 다양한 인사가 포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선거구는 앞선 20대 총선에서 민주당계 야권 인사인 무소속의 홍의락 의원이 한차례 당선된 적은 있지만 전통적인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당시 복현동 일원을 기반으로 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양명모 후보를 홍 후보는 민주당에서 컷오프돼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과반 이상 득표율로 제치며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김승수 후보가 과반 이상의 높은 득표율로 승리하면서 민주당에게는 ‘험지’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다만, 시민단체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활동하고 있고 진보정당 소속 기초의원도 종종 배출되고 있다.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김승수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와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등을 맡으며 당내 입지를 굳혀왔다.

그동안 그는 지역 숙원 사업인 구수산 스포츠센터 건립 중앙투자심사 승인, 칠곡경북대병원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 등의 성과를 냈으나 중앙 정치에서 다소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시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과 문화예술허브 사업지를 북구에서 달성군으로 변경한 것도 그의 입장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저는 국회에서 중요한 직책을 다수 맡았고 국정감사나 입법 활동 성과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북구을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공항 배후 거점이 되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기능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재선 의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선인 김 의원에 도전장을 낸 인사는 국민의힘 2명, 더불어민주당·개혁신당·자유통일당·무소속 각각 1명씩 모두 6명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 북구을 선거구에는 △신동환(52) 전 더불어민주당 북구을 지역위원장 △이상길(60·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황시혁(41)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황영헌(58) 개혁신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정한나(55·자유통일당) △신유성(51·무소속) 전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현역인 김승수 의원과 국민의힘 공천에서 맞붙는 유력한 상대는 경북 고령군 출신인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으로 꼽힌다.

이상길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대구시와 중앙정부에서의 30여 년간 공직 생활을 통한 행정전문가로서 MICE 산업의 선도기업인 ㈜EXCO의 최고경영자로서 엑스코 창립 이래 최고 경영 성과를 얻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신공항과 금호강의 중심도시 북구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권자인 시민은 바라보지 않고 중앙당만 바라보는 구태 정치를 청산하겠다”며 “대구 시민에게 꿈과 희망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발전과 혁신을 바치겠다”고 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북구을을 신공항 시대를 맞아 대구의 관문 도시(gateway city), 수려한 금호강의 수변도시(waterfront city),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중심의 의료산업도시(medical industrial city), 이전 후적지(북구 관내 50사단, 운전면허 시험장 등 이전 예정지)의 기업 중심 미래도시(enterprise-oriented future city)로 건설을 내세웠다.

이상길 예비후보는 서울대학교 행정학 석사로 제35회 행정고시 합격,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했으며,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정책관, 제8대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 등 행정과 재정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앞서 그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북구갑에 출마를 선언했다가 양금희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바 있다.

국민의힘 목포시 당협위원장을 지낸 황시혁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도 돌아와 출사표를 냈다.

황 예비후보는 지난달 16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당원 배가운동을 호남 전체에서 전라북도 그리고 광주광역시를 제치고 전라남도 목포가 1등을 했다”며 “목포에서 책임당원이 20여 명에서 500여 명이 된 것과 같이 4천여 명이 5만여 명의 당원이 될 수 있도록 지역민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대구 북구 매천초등학교와 관천중학교, 성광고등학교 졸업 후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관광경영학, 언론영상학사를 받았다.

주요 공약으로 매천시장 후적지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잡월드’ 유치를 비롯해 공유사무실과 창업교육기관, 전문 투자기관 설립 등 청년과 스타트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통팔달’을 최대한 활용해 교육과 관광, 문화도시로서의 탈바꿈을 약속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창당한 개혁신당 TK 지역 1호 예비후보인 황영헌 개혁신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도 출마 채비를 마친 상태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과거에 매여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양당정치의 폐단을 바로잡고 창의교육, 혁신 경제, 선진정치를 통해 대구 북구와 대한민국에 행복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무소속 신유성 예비후보도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과 예천군 호명면 산합14리 이장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신동환 북구을 전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의원 선거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자유통일당 정한나 예비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SNS) 서비스를 통해 소식을 알리고 있다.

김홍철·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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