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가스배관 매립 위한 도로점용 승인
서구, 가스배관 매립 위한 도로점용 승인
  • 류예지
  • 승인 2024.02.0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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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로 일대 800m 승인
2개월간 7.6㎞ 배관 매립
구청 “주민들과 지속 협의
조건부로 허가 승인했다”
대구 성서열병합발전소에 친환경 연료를 공급하기 위한 가스배관 매립 공사가 모든 허가 절차를 마치고 정상 추진된다.

서구청은 지난 1일 장산로 일대 800m에 대한 한국가스공사의 도로점용 허가 신청을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허가 구간은 서구 중리동 정압발전소와 성서열병합발전소를 잇는 구간 중 서구에 포함된 도로로 천연가스 이동 통로인 가스 배관이 매립된다.

가스공사가 배관 매립을 추진 중인 전 구간에 대해 점용허가를 받으면서 표류하던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도 정상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달서구 지역 공사는 지난해 11월 허가를 받아 절반가량 진행됐으며 서구 지역은 이날 공사를 시작해 2개월간 작업할 예정이다.

이번 가스 배관 설치 사업은 ‘대구지역 친환경 에너지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지역난방공사가 유연탄 원료를 사용하는 성서열병합발전소의 연료를 LNG가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에 따라 추진된다.

원활한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가스 압력을 낮춰주는 말단 관리소인 중리관리소와 열병합발전소를 잇는 7.6㎞가량의 배관을 매립한다.

그간 사업은 폭발 등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로 잇단 주민 반발에 부딪히면서 차일피일 지연돼 왔다.

당초 달서구 갈산동에 신축하려던 정압관리소도 주민 반대에 기존에 사용하던 서구 중리관리소를 증축하는 계획으로 변경됐다.

소식이 알려지자 서구 주민들은 ‘범서구정압시설반대위원회’ 등 반대 단체를 만들고 구청과 가스공사 본사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구청이 허가 조건으로 ‘주민 의견 수렴’을 내건 데 따라 증축 계획을 철회하고 수 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모두 파행으로 끝이 났다.

사업 지연으로 법적 책임을 떠안게 된 가스공사는 지난달 서구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서구청은 공사 진행 상황 등을 검토해 신청 7차례 만에 허가 신청을 승인했다. 구청은 지난해 7월부터 주민 반대가 이어진다는 이유로 6차례에 걸쳐 허가 신청을 보류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주민들의 반대로 허가 신청을 보류했으나 달서구 구간에 공사가 이미 진행됨에 따라 허가가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다만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하라는 조건부 허가로 승인했다”고 말했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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