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휴전 급물살 타나
이-하마스 휴전 급물살 타나
  • 승인 2024.02.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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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휴전안에 ‘긍정’ 답변
이 당국자들, 면밀히 평가 중
‘인질 석방’ 우선 목소리 커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내놓은 휴전안에 ‘긍정적’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양측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 4자(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 회의를 통해 제안된 휴전안에 대한 답신을 이날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포괄적이고 완전한 휴전과 우리 국민에 대한 적대행위 중단 보장, 구호·주거·재건 보장, 가자지구 봉쇄 해제, 수감자 교환 등과 관련해 긍정적 태도로 답신했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답신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단시일 내에 군사작전을 재개할 여지를 차단하고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최대한 많이 석방하려 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 정치국 소속 고위 당국자인 가지 하마드는 이날 스푸트니크 통신 인터뷰에서 “휴전안에 대한 답신에서 몇몇 부분을 수정하고 세부 사항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합의를 통해 휴전과 가자지구에 대한 적대행위 중단, 가자지구에서의 점령군 철수, 죄수 교환 및 가자지구의 복원을 위한 명확한 기한을 설정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전원의 석방을 원하면서도 휴전과 관련한 부분은 향후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재개할 수 있도록 ‘완전히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의 답신을 전달받았으며 “협상에 관련된 당국자들이 면밀히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회동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합의는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알사니 총리도 “회신에는 일부 의견이 포함됐지만 일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직 하마스의 답신에 직접적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 전시내각을 이끄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수뇌부를 완전히 제거하기 전에는 전쟁을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해 왔다.

반면, 하마스는 즉각적 종전을 주장한다.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당국자는 6일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기 전에는 인질석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 내에선 인질 석방을 우선시하라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싱크탱크 이스라엘민주주의연구소(IDI)가 최근 시행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51%가 인질 석방을 이번 전쟁의 주요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답했다. 하마스 궤멸이 주요 목표라는 응답은 36%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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