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아트피아 ‘공간을 거닐다’
수성아트피아 ‘공간을 거닐다’
  • 황인옥
  • 승인 2024.02.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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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사물이 예술작품 되는 감동 이야기
예술감독제 통해 콘텐츠 개발
3인 조각가 참여 작품 기획전
예술·일상 경계 구분 탐색 유도
작 고요한 벽체와 나
엄태정 작 ‘고요한 벽체와 나(Serene Wall and I)’
허산
허산 작
이기칠 작 작업실
이기칠 작 ‘작업실(The Studio)’

(재)수성문화재단(이사장 김대권) 수성아트피아는 2024년도 첫 기획전 ‘공간을 거닐다’ 전을 개최한다. 시즌별 다양한 장르 및 주제를 조명할 수 있는 예술감독제를 통해 올 해는 새로운 전시 콘텐츠 개발하기 위해 강효연 예술감독을 선임했다.

이번 전시는 조각은 주제다. 조각 작품들을 통해 미술의 근원적인 문제를 다룬다. 구체적으로는 재료 특히 물질이 형태화되고 사물이 하나의 조형물로 구성될 때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앞에 예술작품으로 펼쳐질 때 느끼는 감동에 관한 이야기가 핵심이다.

참여작가는 엄태정, 이기칠, 허산 등 3인의 조각가들이다. 먼저 원로작가인 엄태정 작가는 물질과 형태, 공간을 고민하고 그 안에서 조각을 어떻게 사유할 수 있는지 그리고 소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 이기칠 작가는 실재하는 것은 무엇인지, 예술가에게 진정으로 작품은 존재하는지, 작품의 의미를 묻는다. 이러한 질문은 연습, 제작하는 과정이나 실천하는 모습에서 그 의미를 찾고, 예술가의 의지를 부각한다.

그리고 허산 작가의 예술적 출발이자 특징은 관람객들이 현대 건축의 구조와 조각이 일체화된 공간에서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구분하기 위해 전시 공간을 이곳저곳 탐색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강효연 예술감독은 “조각이란 장르가 은근히 소외당하는 상황에서 예술의 목적 혹은 조각의 기능과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듯, 조형예술의 의미에 관해 진정성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만나보고자 기획하였다. 조각을 전공한 작가들이 각각 조각의 기본 요소인 물질을 어떻게 사용해서 형태화하고 혹은 사물을 어떻게 인식해서 공간 안에 펼쳐놓았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고 말한다.

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새로운 해의 문을 여는 첫 기획인 이번 전시를 통해 물질과 사물이 예술로 승화되는 순간,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의 의미를 깨닫게 될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선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티스트 토크, 오픈식 행사가 14일 전시실 로비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또 설 연휴인 9일, 10일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관람 할 수 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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