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열전-달서구병] ‘미분양 책임론’ 권영진, 김용판 작심 공세 이겨낼까
[총선 열전-달서구병] ‘미분양 책임론’ 권영진, 김용판 작심 공세 이겨낼까
  • 김홍철
  • 승인 2024.02.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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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동서균형발전에 온힘”
김용판 “대구 미분양 무덤” 따져
최영오 “尹 정권 폭정 멈춰야”

 

재선을 지낸 권영진 전 대구광역시장이 4·10 총선에서 현역 김용판 의원에 도전장을 낸 대구 달서구병 선거구는 어느 지역보다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뜨거운 선거구다.

두 인사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대구시 신청사 건립 문제를 시작으로 지금의 아파트 미분양 사태 등을 총선 화두로 부각하면서 공천 링 위에서 강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포문은 김용판 예비후보가 먼저 열었다. 자신의 출마 기자회견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지연 책임을 권 예비후보에게 따져 물었고, 이에 권 예비후보는 다음날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맞대응했다.

이런 공방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 8일 다시 재점화한다. 김용판 후보가 ‘대구는 왜 미분양 무덤이 됐나?’란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가 미분양의 늪’에 빠진 가장 큰 원인으로 권 전 시장 재임 당시 과도한 인허가에 따른 주택 공급과잉을 꼽았다.

여기에 권 전 시장 시절인 2020년 12월께 상업지역 내 주거용 용적률을 최대 1천300%에서 400%로 제한하는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이 대구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는데 당시 시의회는 주민 반발을 이유로 2021년 5월 말까지 유예했다. 당시 권영진 시장도 조례 개정을 위해서라며 이에 동의했다.

이후 5개월 동안 대구시에는 24건에 1만 2천여 가구의 아파트 건축이 허가됐다.

용적률이 400%로 낮춰지기 전인 5개월 동안 주상복합 고층아파트를 지으려는 업자들의 승인신청이 어떤 제재도 받지 않고 1년 미분양 가구와 맞먹는 1만 2천 세대의 건축이 승인된 것이다.

결국 지금의 이런 미분양 사태에 대한 일정 부분 권 전 시장의 책임론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권 전 시장은 네거티브 공세보다는 정책적인 대결하자면서 한 걸음 물러나는 모습이다.

권 예비후보 때리기에는 이 지역구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합세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과 합당 절차 등의 이유로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는 않았으나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영진 전 대구시장의 대구 달서병 출마는 전형적인 양지만 찾아다니는 보신주의이며, 부끄러움 모르는 이기적 출마”라며 “전형적인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권 전 대구시장은 서울 험지로 출마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 재임 8년간 최악의 무능으로 대구시민들의 희망을 좌절시킨 사람이 권 전 대구시장이다. 3선 도전조차 못 할 정도로 당시 10%대 지지율에 불과했던 권 전시장의 달서병 출마는 철회돼야 한다”면서 “달서구 발전에 여러 방면에서 걸림돌 역할을 한 권 전시장의 달서구 출마는 달서구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신이다”라고 지적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달서구병 선거구(가나다순)는 △권영진(61·국민의힘) 전 대구시장 △김용판(66·국민의힘) 현 국회의원(전 서울경찰청장) △최영오(41·진보당) 전국서비스산업노조 대구경북본부 사무국장 등 현역 포함 국민의힘 2명, 진보당 1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권영진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대구의 동서균형발전을 이루는 일은 대구시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의 국책사업과 예산을 끌어들이고 법과 제도로 뒷받침해 획기적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신청사 조기 완공 등의 약속 실현을 위해 국회의원의 임기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시작할 것이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 예비후보는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동 대학원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8대 서울시 노원구을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재선의 대구시장을 역임했다.

진보당의 최영오 예비후보는 “곳곳에서 국민들의 ‘못 살겠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윤석열 정권 퇴진’ 요구도 분출되고 있다. 대구에서도 이러한 민심이 존재하는 것을 알리고 진보당이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멈추는데 앞장서겠다는 결심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며 변을 밝혔다.

최 예비후보는 대구교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하고 전국서비스산업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진보당 대구시당 달서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홍철·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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