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60% 반영 시 지방의대 합격선 하락 전망
지역인재 60% 반영 시 지방의대 합격선 하락 전망
  • 남승현
  • 승인 2024.02.12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로학원 ‘2025학년도 대입 기준’
현재 비율 충족 지방의대 7곳 뿐
정부, 4월 대학별 정원 통보할 듯
지역 교육계 “상위권 학생들
이공계로 진학 가능성도 높아”
정부가 2025학년도 대입 전형부터 의대 정원을 2천명 확대하고 지역인재전형 비율도 60%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지방권 의대의 학생 선발 방식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정부의 확대 방침이 지역인재선발 비율이 60%를 넘지 않는 대학까지 모두 적용된다면 지방권 의대의 합격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의대정원 확대 발표 이전 나왔던 ‘2025학년도 대학별 입시 기준’을 보면 지방권 26개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60%를 넘는 곳은 총 7개 대학(동아대·부산대·전남대·경상국립대·전북대·조선대·대구가톨릭대)으로 27%를 차지했다.

이는 수시와 정시 전형 전체 선발 인원 중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전형 별로 보면 수시에서는 14개 대학이, 정시에서는 3개 대학만이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60%를 넘겼다.

정부는 다음 달 지역인재전형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월 중하순까지 대학별 정원을 통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제시된 2025학년도 대입 전형에는 정부의 지역인재전형 확대 방침이 반영되지 않았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해당 지역 내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통상 지역인재전형의 합격선은 그렇지 않은 전형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26개 지방권 대학은 2025학년도 수시 지역인재 전형으로 평균 63.8%를 뽑을 계획이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이 73.2%로 가장 많았고 부울경 73.0%, 대구경북권 64.4%, 제주권 60.0%, 충청권 58.6%, 강원권 38.1% 등이었다.

대학별로는 부산대(100%), 동아대(100%) 전남대(89.2%) 등의 지역인재선발 비율이 높았다.

정시로 보면 26개 지방권 대학 평균 33.7%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뽑고 있었다.

부울경 지역이 52.3%로 가장 높았고, 호남권 45.1%, 제주권 40.0%, 충청권 30.3%, 대구경북권 18.4% 순이었다. 강원권은 지역인재전형 비중이 0%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지역 내 학생 수가 한정돼 있다. 지역인재전형이 수시나 정시에서 늘어날 경우 각 학교의 내신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의대정원이 확대되면 수도권과 지방대 의대의 차이가 커질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위권 학생들이 최상위권 대학 이공계로 진학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