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 차출 러시, TK 의원 커지는 압박
與 중진 차출 러시, TK 의원 커지는 압박
  • 이지연
  • 승인 2024.02.13 22: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6선’ 강한 의지 주호영
험지 출마 요구에도 요지부동
중책 윤재옥은 불출마설 솔솔
명분 쌓고 ‘다음 스텝’ 가능성
3선 김상훈 의원도 거취 관심
다선 없는 경북은 재선도 불안
국민의힘 ‘텃밭’ 대구경북(TK)에서 당내 험지 출마 대상 범위를 두고 현역 의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낙동강 벨트 사수를 위한 영남권 중진 차출 러시에도 현재까지 TK에선 요지부동 ‘굳히기’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명분을 위해 이른바 ‘니가 가라 하와이’ 서로 등 떠미는 모양새까지 보이고 있다.

최근 5선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의원과 3선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은 각각 부산 북·강서갑,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달라는 지도부 요구를 받아들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현역으로 있는 데다가 지난 총선에서 2% 포인트 안팎의 득표율 차이로 승패가 갈린 격전지다.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도 김해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영남권 중진들의 험지 출마가 잇따르자 TK 의원들은 복잡한 셈법 속에 3선 이상 중진들을 향한 압박을 노골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당내 험지 출마 압박 속에도 지역에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의원이 없는 데다 당의 요구를 받아들인 현역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3선 이상 페널티 방침으로 대구경북에선 5선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3선의 윤재옥(달서구을)과 김상훈(서구) 의원이 각각 감점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주호영 의원은 페널티와 압박에도 6선 고지를 향한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당초 험지 출마 요구가 있었으나 주 의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의정보고회를 통해 “대구에서 시작해 대구서 (정치를) 끝낼 것”이라고 보란 듯이 못 막았다.

다만 윤재옥 의원의 불출마설이 슬슬 수면 위로 뜨는 분위기다.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지역 다선으로서 명분도 충분한데다 광역단체장 도전 등 다음 스텝을 위한 초석다지기로 볼 여지도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3선의 김상훈 의원을 향한 심리적 압박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TK 내 필수불가결한 불출마나 험지 출마 대상자로 현역 중 3선 이상 중진을 커트라인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만만치 않은 저력을 자신하고 있다.

국힘 텃밭인 TK의 공천을 앞두고 당내 고민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에서 물갈이 비율은 60%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재선 의원까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온다. 경북 경우 13명 의원 모두 초재선으로 구성돼 있다.

험지 출마요구 대상에 재선 의원까지 포함될 경우 대구는 류성걸(동구갑), 추경호(달성) 등 2명, 경북은 사실상 불출마 수순을 밟고 있는 김희국 의원을 제외하고 김정재(포항 북구), 김석기(경주), 송언석(김천), 이만희(영천청도), 임이자(상주문경) 의원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공관위의 페널티 기준보다 낮아지는 커트라인 ‘하향설’에 대통령실 출신 인사 소위 ‘용산 참모’ 지원까지 더해지며 TK 현역들이 마른 침을 삼키고 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5일 “경쟁력 있는 분들이 당을 위해 우리에게는 어려운 지역, 험지에 출마해줬으면 감사했을 것”이라며 “그 이전부터 발표한 것처럼 험지나 매우 어려운 지역에 간 분들은 우선공천·단수공천 등 그분들이 경쟁력 있게 뛸 수 있게 배려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