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똥 뒤덮인 수성못 둥지섬 생태복원 나선다
새똥 뒤덮인 수성못 둥지섬 생태복원 나선다
  • 김수정
  • 승인 2024.02.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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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가마우지 집단 서식 ‘몸살’
배설물로 토양·수질 오염 심각
수성구청, 5년 장기계획 수립
개체수 줄이고 토양 중성화 작업
수성못둥지섬생태복원나선다
천적 모형이 설치된 대구 수성못 둥지섬 전경.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청이 민물가마우지 집단 서식으로 몸살을 앓고있는 수성못 둥지섬의 생태복원에 나선다.

수성구청은 수성못 둥지섬 복원을 위해 5년 장기계획(2024~2028년)을 수립해 생태단계별 관리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3년새 민물가마우지 급증으로 둥지섬의 피해가 늘면서 생태복원의 필요성이 커졌다. 구청은 근래 기후 문제로 기온이 높아져 섬에 정착하는 민물가마우지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둥지섬에 살고 있던 왜가리, 청둥오리 등 다양한 철새들은 민물가마우지에 밀려나 일부만이 수성못에 남아있는 상황이다. 구청은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인한 토양 오염 문제도 커지는 만큼 산란시기인 다음달부터 토양 중성화 작업을 실시하고 개나리 등 강한 생명력을 가진 화목류를 심어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산란기 이후에도 입도와 관찰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1월에는 62개의 둥지를 제거하고 40개의 천적(독수리) 모형을 설치했다. 서식 환경을 교란하고 접근을 막아 현재는 민물가마우지 개체 수를 최소화한 상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대구시민이 사랑하는 둥지섬이 민물가마우지의 집단 서식으로 황폐화되고 죽어가고 있어 다양한 생태계의 공존을 위해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기”라며 “서식 습성과 생태단계에 맞춰 체계적으로 개체 수를 조절해 아름다운 둥지섬을 복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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