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에 줄 선 달서갑 시의원·구의원들
유영하에 줄 선 달서갑 시의원·구의원들
  • 이지연
  • 승인 2024.02.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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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시의원 2명 홍석준 이탈
민주 탈당 구의원 1명 柳쪽에
총선 50여 일 앞둔 대구 달서구갑 예비후보자들이 ‘구멍 뚫린 탄창’으로 전장에 섰다.

달서구갑은 여성 예비후보 1명을 제외하고 현역인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과 유영하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 중이며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예비후보가 맞대결을 채비, 3자 구도로 총선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전장에 나선 총선 예비후보들이 여야 할 것 없이 바닥 민심 지원이 어긋나고 있다. 국민의힘 광역의원 2명이 현역 국회의원에 등을 돌렸고 더불어민주당 재선 기초의원 2명이 당을 떠났다.

설 연휴 끝난 직후인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박종길(이곡1·2동, 신당동) 달서구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했다. 앞서 같은 당 이영빈(죽전동, 장기동, 용산1·2동) 구의원이 지난 6일 당적을 버렸다.

재선인 이들 구의원 모두 달서구갑 선거구로 권택흥 예비후보가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 험지인 대구에서 선거를 코앞에 두고 소속 구의원들이 모두 떠나 권 예비후보 캠프에 빨간불이 켜졌다.

권택흥 예비후보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 26.88% 득표율을 받으며 2위로 낙선했다. 대구서도 이른바 ‘파란 바람’이 불었던 2018년 구의원 배지를 단 이들의 활약을 토대로 현역에 3선 구청장을 지낸 무소속 곽대훈 후보(12.48%)에 비해 2배 이상 큰 지지를 받았다.

바닥 민심의 근간을 좌우하는 기초의원의 이탈은 권 예비후보에게 악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달서구갑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도 밑바닥 지원이 어긋난 채 공천 경쟁을 맞고 있다.

앞서 허시영(이곡1·2동, 신당동) 시의원과 재선 이영애(죽전동, 장기동, 용산1·2동) 시의원이 현역인 홍석준 의원에 등을 돌리고 경쟁자인 유영하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거의 꼴찌에 가까웠던 책임당원 수를 3년 만에 3배 이상 끌어올린 홍 의원에게 시의원 2명의 이탈은 큰 부담이다.

시의원들 지지를 바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고록 북콘서트로 후광효과까지 얻은 유영하 예비후보는 단번에 현역인 홍석준 의원과 격차를 줄이며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표밭 지원에 분열이 생긴 국민의힘 현역 의원과 민주당 상대 후보 덕에 유 예비후보가 ‘어부지리’하는 형국이다.

박종길 구의원은 민주당 당적을 버리며 곧바로 유영하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박 구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지역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유능하고 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된 국민의힘 유영하 예비후보와 함께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탈당한 박종길 구의원을 향해 이례적으로 맹비난을 퍼부었다.

시당 측은 “민주당 공천 받아 달서구의회에 진출하지 못했다면 유영하 예비후보가 영입했겠나. (박 구의원이)민주당원으로서 박근혜 퇴진 집회에 참석했다면 자가당착이요 자기부정이며 형용모순”이라며 “무슨 약속을 어떻게 받았는지 모르지만 배신에 치를 떠는 박 전 대통령의 집사인 유영하 지지 선언이라면 유 예비후보는 늘 박종길 구의원의 처신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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