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열전-김천시] 송언석 ‘탈당 이력’ 페널티 극복하고 공천 따낼까
[총선열전-김천시] 송언석 ‘탈당 이력’ 페널티 극복하고 공천 따낼까
  • 김홍철
  • 승인 2024.02.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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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與 간사 역할 충실” 강조
황태성 “관권선거 오명 벗어야”
장춘호 “불평등·불공정 척결”
임호영 “시민에 새 선택지 제시”
한은미, 김천대 교수로 활동 중
김오진 “4년간 빠른 변화 약속”
박건우, 하루 8시간씩 피케팅

 

경북 김천시 선거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전 지역구로 보수세가 유독 강한 지역이다.

이 지사의 배턴을 이어 받은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으로 그는 지난 2018년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으로 공천받아 당선 뒤 2020년 재선에서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으로 공천받아 74.52%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출구조사에서는 송언석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82.3%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득표율을 얻었다.

송 의원을 상대로 도전장을 낸 인사는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3명, 무소속 1명 등 6명이다.

다만 송 의원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 폭행’ 논란으로 탈당을 한 이력이 있어 이 부분이 공천 심사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윤석열 정부 관료 출신인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출마를 선언하고 송 의원과 공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경북 김천 선거구(등록순)에는 △황태성(50·더불어민주당) △장춘호(64·더불어민주당) △임호영(67·국민의힘) △한은미(64·국민의힘) △김오진(57·국민의힘) △박건우(55·무소속)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현역인 송언석 의원은 지난 1일 국민의힘 공천 신청서를 내고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지금까지 오로지 김천과 대한민국의 발전, 그리고 민생만을 위한 의정활동에 온 힘을 다해왔다”고 밝히며 “멈춤 없는 김천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유능한 3선 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1대 국회 임기 동안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위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 등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그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제22대 총선 공약 개발본부의 개발본부장으로 임명돼 총선 중앙공약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를 김천에서 나온 황태성 더불어민주당 김천시 지역위원회 위원장은 “김천은 오로지 국민의힘만을 밀어줘, 그 결과 부정부패, 관권선거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며 “당에만 충성하는 정치가 아닌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국민 정치를 실현하겠다”면서 “김천 정치, 도심 경제, 지역 인재 혁신을 목표로 보수 일색인 김천에서 지금이 변화할 가장 적당한 시기”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춘호 예비후보는 농업에 종사하면서 김천시 감문면 주민자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빈부격차와 부모 찬스로 대를 잇는 불평등과 불공정을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부장판사 출신인 임호영 법무법인 경원 대표변호사는 “송 의원이 과거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이번 선거 컷오프 대상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해 당과 김천시민들께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철우 국회의원(현 경북도지사)이 김천 지역구를 맡으며 고향에서 선후배 간 경쟁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수도권에서 정치활동을 했다”며 “당이 후보로 선택해 준다면 현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 예비후보는 김천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으며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김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으로 경기 안양 동안갑에 출마했으나 낙마했다.

 


전 윤석열 대통령 후보 조직통합본부 문화예술정책 특보단장을 지낸 한은미 예비후보는 김천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달 2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심을 다지고 있다.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인구감소에 직면한 김천이 특별한 도시가 되려면 무엇보다 사람부터 바뀌어야 한다”면서 “임기 4년 동안 체감할 수 있는 빠른 변화, 힘 있는 발전 이루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스마트 교통물류 거점도시 김천 △미래선도 첨단산업도시 김천 △미래형 인재 양성 교육도시 김천 △생활 낙원 안심 환경 행복도시 김천 △맞춤형 통합 보건의료서비스 건강 도시 김천 등을 내세웠다.

김 전 차관은 “성장, 공감, 상생, 품격의 정치를 통해 국민이 걱정하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국민을 걱정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김천 시민들의 삶을 가장 먼저 챙기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천시의회에서 6·7대 시의원을 지낸 무소속 박건우 예비후보는 “무소속의 길이 쉽지 않지만, 하루 여덟시간씩 피케팅을 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원·김홍철·이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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