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뇌연구원과 중앙대 공동연구팀은 무쾌감증을 잘 대변할 수 있는 ‘만성 미예측성 스트레스 동물 모델’을 구축한 뒤 실험을 통해 장기간 정신적 스트레스로 발생한 무쾌감증에는 뇌중에서도 전전두엽의 활성이 특히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광유전학 기법을 이용해 무쾌감증에 걸린 실험동물의 전전두엽을 활성화하자, 설탕물에 관심이 없었던 개체가 이전보다 설탕물을 선호하는 등 전전두엽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또 동일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도 무쾌감증을 보이는 개체와 그렇지 않은 개체의 전전두엽에서 전사체 네트워크를 분석했더니 무쾌감증을 보이는 개체에서 발현이 증가하는 유전자 그룹이 존재했고 그 중심에 ‘Syt4(Synaptotagmin-4)’라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공동연구팀이 실험동물의 전전두엽에서 Syt4 유전자를 과발현시키고 7일 동안 스트레스를 주자 해당 동물은 심한 무쾌감증을 보였지만 장기간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이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자 무쾌감증 및 우울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중앙대 강효정 교수와 구자욱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Syt4 유전자와 뇌 지도망이 향후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