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TK현역 4명 본선행…윤재옥 4선·추경호 3선 보인다
국힘 TK현역 4명 본선행…윤재옥 4선·추경호 3선 보인다
  • 김홍철
  • 승인 2024.02.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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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이만희·정희용도 단수 공천
25곳 중 14곳 공천 방식 결정
대구 5곳·경북 5곳 경선 확정
현역 물갈이 크지 않을 전망
국민의힘공관위-5일차면접결과발표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 지역 25개 선거구 가운데 과반이 넘는 14개 지역구에 대한 국민의힘 공천 방식이 결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8일 대구(12개)와 경북(13개) 선거구 중 각각 2개 지역에 대해 단수 공천자를 확정했고, 각각 5개 지역은 경선으로 후보자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먼저 단수 공천은 대구는 달서구을과 달성군에 윤재옥 국힘 원내대표와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각각 확정했다.

이에 따라 윤 원내대표는 4선 고지를, 추 전 부총리는 3선 고지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은 영천시·청도군과 고령군·성주군·칠곡군에 각각 이만희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정희용 의원에 대해 단수 공천을 결정했다.

이날 공관위는 여론조사를 통해 당의 후보를 결정할 경선지역 10곳(대구 5곳, 경북 5곳)도 확정했다.

경선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이 정치 신인에 비해 인센티브를 받기 때문에 당초 우려됐던 현역 물갈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중·남구에선 현역 임병헌 의원에 노승권 전 대구고검 검사장과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 등 2명이 맞붙는다.

현역 임 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해 재선의원이 꼭 필요하다는 논리를, 노승권 예비후보는 정부 발목잡기에 몰두하고 있는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심판 적임자임을, 도태우 예비후보는 중·남구에서 대한민국 선진화 등을 내세우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서구에선 3선 중진인 김상훈 의원이 4선 도전을 표명한 가운데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종화 전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이 도전장을 내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김 의원은 4선 프리미엄으로 지역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성은경 예비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일을 해본 경험을, 이종화 예비후보는 30여 년간의 공직 생활을 바탕으로 한 예산 확보 능력을 강점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북구을엔 재선에 도전하는 김승수 의원에 이상길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황시혁 전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내고 지역민의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현역인 김승수 의원과 이상길 예비후보의 경우 전임 대구시 행정부시장 출신끼리의 맞대결 양상인데 여기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약한 황시혁 예비후보도 가세한 형국이어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갑엔 주호영 의원의 6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당 공천권을 두고 1대 1로 맞붙는다.

일각에선 지역 최다선인 주 의원에게 정치 신인 정 예비후보를 상대로 붙인 것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하고 있지만, 선거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유권자의 선택에 달린 만큼 눈여겨 볼 지점이다.

달서구병에선 현역 김용판 의원에게 도전장을 낸 재선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예비후보가 맞대결을 벌인다.

양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부터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문제와 대구시 미분양 사태 책임론 등을 거론하며 책임 공방을 팽팽하게 벌이고 있어 향후 경선 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TK 중진의원들의 험지 출마나 당을 위한 희생은 이번 공천 방식 결정으로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도 지배적이다.

중진에 포함되는 인사로는 3선의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원내대표와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 5선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이었는데 이들 모두 단수 공천(윤재옥 원내대표)을 받거나 경선을 치르게 됐기 때문이다.

경북 포항 북구 선거구는 3선 도전을 선언한 김정재 의원과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이 각각 현역의 강점과 인지도를, 윤석열 정부 내각 출신이란 점을 내세우며 지역민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포항 남구·울릉엔 현역 김병욱 의원이 재선 도전에 문충운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최용규 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 4명이 공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사투를 벌이게 됐다.

경주시엔 3선 도전을 선언한 김석기 의원을 상대로 이승환 수원대학교 특임교수가 도전장을 내고 맞붙는다.

김 의원은 당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당내에서 탄탄한 입지에다 현역 프리미엄을, 이승환 예비후보는 토박이론을 내세워 학교 동문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구미시갑엔 현 구자근 의원과 김찬영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이 맞대결 벌이고, 상주시·문경시엔 3선에 도전하는 임이자 의원과 고윤환 전 문경시장, 박진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외교통상분과위원장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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