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PM 사고 느는데 안전대책 ‘하세월’
자전거·PM 사고 느는데 안전대책 ‘하세월’
  • 박용규
  • 승인 2024.02.18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자전거 가해 사상자 소폭 증가
PM 가해 사상자는 2년새 3.5배↑
자전거도로 대부분 보행자 겸용
안전인프라 태부족 지적 잇따라
市, 자전거도로 분리형 전환 추진
“노후 도로 정비·안전교육 등 총력”
자전거도로
보도와 붙어있고 군데군데 흠집이 난 대구 중구의 한 자전거도로. 박용규기자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자가 늘면서 보행자 위험도 덩달아 증가하지만 이에 대한 안전 대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행정안전부의 2022년 전국 자전거 이용 현황 조사와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등에 따르면 대구지역 자전거 가해자사고는 2020년 400건, 사상자 429명에서 2022년 405건, 사상자 450명으로 1.3∼4.8%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PM 가해자사고도 43건, 사상자 46명에서 152건, 사상자 172명으로 3.5배가량 증가했다. PM 관련 법규 위반 사례도 늘었다. 대구경찰의 지난해 단속 건수는 보호장구 미착용 5천800여건, 무면허운전 1천여건, 음주운전 200여건, 기타 500여건 등 7천700여건으로 전년도 대비 23.3% 늘었다.

대구에 총 290여곳인 자전거도로의 대부분은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로 보행자와 자전거, PM 등이 뒤섞여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 때문에 보행자 안전을 위해서는 폭이 넓은 자전거도로 확대나 보도와 분리, 안전 인프라 등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대구지역의 안전표시판, 자전거 신호기, 자전거 횡단도 등 자전거 안전시설은 총 3천900여개(2022년 기준)로 전국 평균(6천500여개)을 밑돌아 안전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다. 자전거 안전교육시설도 신천과 만촌야외교육장, 상리야외교육장, 두류공원 내 자전거교실 등 4곳 뿐이다.

시가 구상한 차로 다이어트를 통한 자전거도로 확충 사업도 답보 상태다. 당초 지난 2021년 말 차로 폭과 차선을 줄이고 확보된 공간은 자전거도로나 스마트 승강장, 수목 식재 등 보행 친화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다 국비 확보 불투명 등으로 2년 넘게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대구시는 2028년까지 보도와 비분리 형태인 자전거도로를 분리형으로 바꿀 계획이다. 대상은 국채보상로(중리동∼내당동) 7.6㎞, 화랑로(신천동∼용계동) 7.5㎞, 달서천로(다사읍∼원대동) 7.5㎞, 달구벌대로(두류동∼수성동1가) 6.7㎞, 아양로(신암동∼입석동) 6.4㎞ 등이다.

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매년 노후된 자전거도로 보수·정비와 안전 교육, 자전거 안전 인프라 확대, 보행 안전 연관 사업 등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