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이적생 고명석 “나에게 쏟아지는 의문 부호, 실력으로 증명할 것”
대구FC 이적생 고명석 “나에게 쏟아지는 의문 부호, 실력으로 증명할 것”
  • 석지윤
  • 승인 2024.02.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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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키에 비해 스피드 있어
공중볼 경합·뒷공간 커버 역할
비판 목소리, 환호성으로 바꿀 것
광주와 계약 일방적 파기는 와전”
고명석
프로축구 대구FC의 새로운 스리백을 구성하게 될 고명석(28)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문 부호를 실력으로 뒤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의 새로운 스리백을 구성하게 될 고명석(28)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문 부호를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대구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의 핵심인 홍정운과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자 가장 먼저 189cm에 80kg이라는 좋은 신체 조건에 준족을 갖춘 고명석을 영입하면서 수비진을 보강했다.

고명석은 “나는 키에 비해 비교적 스피드가 있는 편이라 구단에서 이를 높이 사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훈련하는 동안 감독님께서 공중볼 경합, 뒷공간 커버 등을 요구하시는 부분이 내 장점을 살려주시는 것 같아서 입단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류 소감을 말했다.

고명석은 대구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광주와 묘한 구도를 형성한 바 있다. 세간에선 고명석이 광주와 계약 직전, 일본 J리그로부터 제안을 받았다는 이유로 협상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일본이 아닌 대구에 입단하면서 신의를 저버렸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이 탓에 지난 시즌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대구와 광주 사이에 새로운 라이벌리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그는 “(광주 측에)‘일본으로부터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긴 했다. 하지만 일본으로부터 괜찮은 제안이 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 에이전트와 논의해 한·일 양쪽으로 창구를 모두 열어두기로 결정했다”며 “그러는 동안 대구에서 좋은 제안이 들어와 계약을 하게 됐다. 이 부분에서 다소 와전이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대구와 광주는 시민구단이면서 지난 시즌을 파이널A에서 마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광주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고, 대구는 빈손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고명석은 ‘딸깍 축구’에 매력을 느껴 대구 입단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는 “광주와 대구 두 팀 모두 매력있는 축구를 구사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는 수비적인 능력이 더 두드러지는 선수인 만큼 수비수에게 많은 역할이 요구되는 대구에 더 이끌렸다”고 대구로 이적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고명석은 지난시즌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활약했지만 팀은 2부리그로 강등됐다. 이 탓에 일각에선 고명석의 대구 합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그는 이 같은 비판을 올 시즌 활약으로 잠재우겠다고 했다.

고명석은 “어떻게 보면 팬분들이나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도 장점이 분명한 선수이니 만큼 대구 축구에 적응해 경기장에서 활약하다보면 비판의 목소리들이 환호성으로 바뀔 것이라 믿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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