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목표 안정치 2% 미달
가계부채 증가세 여전한 탓
올 성장률 전망 2.1% 유지
가계부채 증가세 여전한 탓
올 성장률 전망 2.1% 유지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않은 데다 가계부채 증가세도 꺾이지 않은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를 조정 없이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소비자물가 상승률 2%)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크다”면서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도 점검할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동결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한은이 9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은 물가·가계부채·경제성장 등 상충적 요소들이 모두 불안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상승률이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높아졌다가 이후 다시 완만히 낮아질 것”이라며 올해 전망치(2.6%)를 유지했다. 경기와 관련해선 “앞으로 국내 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더디고 건설 투자가 부진하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한은은 22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유지했다. 지난해 연간 1.4%로 저성장에 그쳤던 한국 경제가 올해 2.1% 성장해 잠재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됐으나, 수출과 내수 등에 대한 세부 분석과 전망은 다소 바뀌었다.
한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경제는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반면,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함에 따라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전망 당시와 비교해 대외 여건은 개선됐지만, 내수 흐름은 오히려 나빠졌다는 진단이다.
경제전망을 부문별로 보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6%로, 건설투자 증가율은 -2.6%로 각각 예상됐다. 지난해 11월 전망보다 민간소비(1.9%)는 0.3%포인트, 건설투자(-1.8%)는 0.8%포인트 각각 낮아진 수준이다.
반면 올해 재화수출은 3.3%에서 4.5%로, 재화수입은 2.4%에서 2.7%로 전망치가 각각 상향 조정됐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를 조정 없이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회의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소비자물가 상승률 2%)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크다”면서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도 점검할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동결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한은이 9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은 물가·가계부채·경제성장 등 상충적 요소들이 모두 불안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상승률이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높아졌다가 이후 다시 완만히 낮아질 것”이라며 올해 전망치(2.6%)를 유지했다. 경기와 관련해선 “앞으로 국내 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더디고 건설 투자가 부진하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한은은 22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유지했다. 지난해 연간 1.4%로 저성장에 그쳤던 한국 경제가 올해 2.1% 성장해 잠재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은 유지됐으나, 수출과 내수 등에 대한 세부 분석과 전망은 다소 바뀌었다.
한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경제는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반면, 수출이 예상보다 양호함에 따라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전망 당시와 비교해 대외 여건은 개선됐지만, 내수 흐름은 오히려 나빠졌다는 진단이다.
경제전망을 부문별로 보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6%로, 건설투자 증가율은 -2.6%로 각각 예상됐다. 지난해 11월 전망보다 민간소비(1.9%)는 0.3%포인트, 건설투자(-1.8%)는 0.8%포인트 각각 낮아진 수준이다.
반면 올해 재화수출은 3.3%에서 4.5%로, 재화수입은 2.4%에서 2.7%로 전망치가 각각 상향 조정됐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