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윤두현 “무소속 후보에 헌납 막아야”…최경환 직격
‘불출마’ 윤두현 “무소속 후보에 헌납 막아야”…최경환 직격
  • 이지연
  • 승인 2024.02.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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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두현(경북 경산)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구경북(TK)지역 의원 중에서는 첫 불출마 선언이다.

윤두현 의원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권 출범에 크게 기여한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은 이번 총선에서도 윤석열 정권이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윤 의원은 “경산은 타 후보를 앞서지 못한 채 당내 경선에 대비한 경쟁으로 과열되고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선 국민의힘 경산당협이 똘똘 뭉쳐 하나가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비리 관련 제보로 제외된 후보 등이 중심이 된 깨끗하지 못한 세력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2022년 지방선거 경산시장 후보 선거 당시 단수공천은 특정 공천신청자의 비리 혐의 제보 때문에 경북도당 공관위가 표결 끝에 결정한 것임을 분명히 설명한다. 이는 중앙당 공관위와 최고위 의결로 추인돼 정당성이 입증됐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부패 세력의 회귀는 절대 용납돼서 안된다. 저의 양보와 희생으로 논란을 거두고 경산당협이 하나가 돼 총선승리에 매진할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윤두현 의원의 이번 불출마 배경에는 무소속의 최경환 예비후보를 지목하며 당원 규합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 부총리는 경산에서만 17~20대까지 내리 4선에 성공한 중진 의원이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산시장 후보 공천에 반발한 상당수 국민의힘 당원들이 이번 4·10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의원은 “지역구에 우리 당에서 오랫동안 한 분이 무소속으로 나왔다. 시너지 효과나 붐업도 있지만 내부 세력 간 갈등으로 전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무소속 후보에게 헌납하는 결과가 생길 수 있어 그걸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북 경산은 현역인 윤두현 의원을 제외하고 국민의힘은 류인학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건설분과부위원장,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성희 전 경산시의원이 공천 경쟁 중이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표밭을 다지고 있다. 

야당 예비후보로는 유용식 전 우체국 우정주사, 남수정 진보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도전장을 냈다. 

이지연 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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