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여름과일 옛말…봄 제철과일 자리잡아
참외 여름과일 옛말…봄 제철과일 자리잡아
  • 김종현
  • 승인 2024.02.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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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설 연휴부터 판매
하우스 재배로 생산 시기 당겨져
“3~5월 참외 가장 맛있을 때”
과일시장에 여름과일로 알려진 참외가 요즘 제철과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의 한 과일가게에 성주에서 생산한 참외가 3개 또는 4개 묶음에 1만2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참외는 수박과 함께 대표적인 ‘여름 과일’이었지만 비닐하우스 재배로 겨울에도 참외를 맛보고 있다.

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도 설 연휴 무렵부터 참외를 팔고 있다. 유통업계는 참외 출하량이 늘어나는 내달 초중순쯤 참외 할인 행사도 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참외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경북 성주군의 박재영 팀장은 “참외는 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재배 기술도 많이 발전하다 보니 생산 시기가 당겨졌다”고 말했다.

성주군에서는 1월 9일 처음 참외를 출하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참외의 새로운 제철이 봄이라고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에는 다른 먹을 과일이 많은데 3월은 제철 과일이 많을 때가 아니라 참외에는 ‘블루오션’이다. 그래서 참외 출하 시기가 앞당겨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외는 3월에서 5월까지가 제일 맛있다.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면 토양에 수분이 많아져 당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성주군의 박 팀장도 “참외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기는 3월에서 5월이다. 3월에서 5월까지 다른 과일이 별로 없어 참외를 더 맛있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여름에는 복숭아나 수박 같이 참외보다 당도 높은 과일이 많아 참외가 마트 가판대에서 밀린다”고 말했다.

참외는 한국을 빼면 먹는 나라가 거의 없어 흔히 ‘코리안 멜론’(Korean Melon)이라고 불린다. 참외 재배 면적과 생산량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감소 추세다.

농가 고령화 현상이 심해지고 참외에서 샤인머스캣 등 다른 품목으로 전환하는 농가도 일부 있기 때문이다.

성주군의 경우 참외 재배 면적이 2010년 4천㏊(헥타르·1만㎡)에서 지난해 3천400㏊로 줄었다.

한국농촌연구원은 ‘농업전망 2023’ 보고서에서 “참외 소비층이 대부분 고연령층에 집중돼 있고 20대 이하와 1인 가구 지출액은 감소 추세”라면서 “소비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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