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만필] 총선 공천 평가의 이면
[천자만필] 총선 공천 평가의 이면
  • 승인 2024.02.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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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엽 시사유튜버(대한민국 청아대)
22대 총선이 이제 40여 일을 남겨두고 있다. 각 당에서는 아직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이 공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곳이 많다. 하지만 그동안의 공천 결과로 인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어느 정도 언론의 지적과 평가를 받고 있는 시점이다.

민주당의 경우 공천을 두고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말이 나오고 국민의힘의 경우 쇄신없는 공천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1,2 정당들이 공천 문제로 전부 비판을 받고 있지만 비판이 지점이 완전히 다르다.

민주당의 경우 실권자인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친명만 공천을 받고 있다는 의혹에 사천 논란까지 나오고 있다. 유권자인 필자로선 이런 단순한 평가가 아쉽다. 친명이냐 아니냐, 사천이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것은 공천을 받은 후보들이 국회의원을 할 자질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가 궁금하다. 하지만 언론들은 그 부분보다 공천 과정에 얼마나 잡음이 생기냐에만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어떨까? 민주당과는 다르게 많은 현역 의원들이 살아남았다. 최소한 경선 기회를 보장받은 현역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에 비해 공천 잡음이 적은 것이 사실이며 최근 상승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도 꽤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항상 논란이 되었던 대통령실의 당무개입에 대한 것도 많은 대통령실 인사들이 고전하게 되면서 어느 정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울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문제는 ‘물갈이’가 없기 때문에 쇄신과 감동도 없는 공천이란 얘기가 나온다. 민주당처럼 쇄신을 하려다 오히려 잡음이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실 이번 총선에서 여야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갈이’다. 지난 2년간 국회는 거의 모든 법안에 대해 합의 없는 일방적인 모습만 보여주었다. 날치기와 대통령의 거부권 또한 수없이 반복돼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선 새 인물들이 수혈돼 달라진 국회의 모습을 많은 유권자들이 바라고 있다. 남은 3년도 지난 2년처럼 똑같다면 앞으로 정치혐오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더 커질 것이다. 다행히 아직 여야 여러 지역구 공천이 남았고 비례대표 또한 발표하기 전이다. 각 당이 남은 공천이라도 소통과 협치가 가능한 인물들로 공천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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