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임 투수코치 정민태 “올해 키맨 이승현·이호성·최하늘”
삼성 신임 투수코치 정민태 “올해 키맨 이승현·이호성·최하늘”
  • 석지윤
  • 승인 2024.02.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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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들 세심하게 지도 나서
자신감 가질 수 있도록 독려
훈련 과정 집중력 부족 지적
선수들 구속 차츰 오르고 있어
정민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정민태(53) 신임 투수코치는 올해 마운드의 ‘키맨’으로 좌완 이승현(21), 우완 정통파 이호성(19), 옆구리 투수 최하늘(24)을 지목했다. 석지윤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정민태(53)신임 투수코치는 올해 마운드의 ‘키맨’으로 좌완 이승현(21), 우완 정통파 이호성(19), 옆구리 투수 최하늘(24)을 지목했다.

정민태 코치는 2008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이듬해부터 히어로즈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롯데, 한화 등지에서 10년 이상 코치로 활약했다. 베테랑 코치인 그는 비교적 약팀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선수들을 적잖게 봐온 만큼 삼성의 기대받는 유망주들이 이같은 과오를 답습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지도하고자 한다.

정민태 코치는 “투수 코치만 13년 쯤 해왔는데 비교적 전력이 약한 팀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 보니 어린 선수들이 제구에 애를 먹고, 또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며 “삼성에선 어린 선수들한테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끔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2015년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2021년 포스트 시즌 진출을 제외하면 줄곧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면서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해 유망한 투수들을 적잖게 지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키워냈다고 할 수 있는 투수 자원은 어느덧 국가대표로 자리매김한 원태인을 제외하면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민태 코치는 투수 유망주들의 더딘 성장의 원인을 훈련 과정에서의 집중력 부족으로 내다봤다. 팀내 투수 자원들의 구속 저하 역시 비슷한 관점에서 원인을 분석해 고쳐나가고 있다.

그는 “삼성의 어린 선수들이 훈련이나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때 집중력이 좀 떨어지다 보니까 제구력도 떨어지고, 빠르게 성장하지 못한 작금의 상황에 이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며 “또 연습 할 때에도 전력으로 피칭을 해야하는데 70~80%의 힘으로 던지는 것이 습관이 돼있어서 마운드에서도 구속이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연습 투구에서도 팔 스윙을 빠르게 가져가도록 꾸준히 주문하고 있는데, 그래도 초반보다는 다들 구속이 유의미하게 오르고 있어서 좋게 내다보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삼성이 올 시즌 반전을 일으키기 위해선 저연차 선수들 가운데서 기량이 만개해 선발이나 불펜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나와야 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민태 코치는 이 역할을 좌완 이승현, 이호성, 최하늘 등 세 선수에게 기대했다.

정 코치는 “삼성 투수진이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신구조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좌완 이승현, 이호성, 최하늘까지 세 선수한테 기대를 하고 있다. 이 세명만 기대대로 해준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삼성 전지훈련지에서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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