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현역 의원 대부분 생존…큰 이변 없었다
TK 현역 의원 대부분 생존…큰 이변 없었다
  • 이지연
  • 승인 2024.02.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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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2차 경선 결과 발표
달서구병 권영진, 김용판 꺾어
대구 중남구·포항남 울릉 결선
TK 25곳 중 14곳 후보자 확정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발표에서도 큰 이변은 없었다. 대구경북(TK)지역 첫 경선 결과 현역 70% 이상이 수성(守城)에 성공했다. ‘공천=당선’ 공식이 성립하는 TK지역 특성상 경선 승리자들은 무난하게 레드카펫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참고)

28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이날 TK 경선 선거구 11곳 중 8곳에서 현역이 승리했다. 대구 중남구와 경북 포항남울릉 2곳은 결선을 치르게 됐다. 이런 가운데 권영진 전 대구광역시장이 유일하게 달서구병에서 현역의 벽을 넘었다. 국민의힘은 TK지역 25곳 선거구 중 단수공천 5곳과 경선 9곳 등 모두 14곳에 대한 후보자를 확정지었다.

이날 2차 발표에서 대구는 주호영(5선·수성갑), 김상훈(3선·서구), 김승수(초선·북구을) 의원이 경선을 통과했다. 경북에서는 김정재(재선·포항북구), 김석기(재선·경주), 송언석(재선·김천), 임이자(재선·상주문경), 구자근(초선·구미갑)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앞서 25일 국민의힘 1차 경선 결과발표에서도 지역구 현역의원들이 무난하게 경선을 통과했다. ‘현역 불패’ 분위기가 TK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을 모았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국 ‘역시나’였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시스템공천을 표명하고 기본적으로 ‘경선’ 방침을 밝히면서 여당 ‘텃밭’인 TK지역은 현역 승리가 우위로 점쳐졌다.

공관위는 인적 쇄신과 현역 교체에 대한 바닥 민심을 고려해 동일 지역 3선 이상에 페널티와 추가 감점 적용 방침을 내놨지만 정치 신인들에게는 여전히 문턱이 높았다. 당 조직력과 인지도를 내세운 현역을 상대하면서 최대 35%의 감점은 결정적으로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선 방식이 현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정치신인들에게는 현실적으로 높은 벽에도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번 4·10 총선 공천방식을 두고 현역 이탈은 최대한 막으면서 지지세 결집 노력도 동시에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위 ‘용산 프리미엄’도 찾기 어려웠다. 여전히 공천 ‘뇌관’은 남았으나 야당과 달리 여당서는 낙천자들의 제3야당행이나 무소속 출마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無감동’, ‘無쇄신’ 공천이라는 비판에 장동혁 사무총장은 25일 1차 경선 결과 발표에서 “어떤 지역에서 현역은 35% 감산을 받고 신인인 상대 후보는 가산도 받는다. 그런데도 신인이 현역을 못 이기면 그 신인의 본선 경쟁력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는 중진도 있다”며 물밑에서 ‘물갈이’ 노력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결과적으로 TK 현역 의원들에게는 통(通)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대구 중남구(임병헌)와 경북 포항남울릉(김병욱)은 50% 이상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모두 초선 의원으로 추가 감점 적용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곳이다.

대구 중남구는 임병헌 의원과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이, 경북 포항남구울릉에서 김병욱 의원과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이 각각 결선을 치른다.

해당 선거구는 29일부터 3월 1일까지 2차 결선을 진행하고 2일 결과를 발표한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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