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이재명 속내 충분히 알겠다"…향후 거취 주목
임종석 "이재명 속내 충분히 알겠다"…향후 거취 주목
  • 김도하
  • 승인 2024.03.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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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친문재인)계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3일 “이번 주 안으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어제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 내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게시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중·성동갑에 자신을 컷오프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으나 당은 이를 거절했다.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 핵심’ 임 전 실장과 4선 중진 홍영표 의원이 향후 거취에 대한 고민에 들어가자 민주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친문 세력 주축인 이들이 탈당할 경우 공천에서 떨어진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줄지어 가담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홍익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원내대표를 지냈던 의원으로 이미 지난달 29일 컷오프 결정에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며 탈당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지난 2일에도 페이스북에 “공천 학살 뒤에서 히히덕대는 부도덕한 정치를 그대로 보고 있지 않겠다. 민주와 평화의 가치가 온전히 서는 정치로 가겠다”며 재차 탈당을 시사했다.

두 의원의 거취가 ‘문명(문재인·이재명) 충돌’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론이다.

반면 이들이 나란히 당을 나가더라도 비명계 의원들의 연쇄탈당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의원과 문재인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인영 의원이 각각 서울 구로을과 서울 구로갑 텃밭에서 단수공천을 받아 본선에 직행한 바 있다.

역시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에 경선 기회가 주어진 것을 두고도 내부 통합에 방점을 둔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선거법상 경선에서 떨어지면 무소속이나 다른 당 후보로 재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경선 참여 입장을 밝힌 전 의원은 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 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한 의원은 김영주·이수진·박영순·설훈·이상헌 의원 등 5명이다.


김도하기자 formatow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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