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3년차 김영웅, 삼성 내야진 변화 ‘키맨’ 되나
프로 3년차 김영웅, 삼성 내야진 변화 ‘키맨’ 되나
  • 석지윤
  • 승인 2024.03.05 21: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캠프 기간 기량 향상 인정받아
꾸준한 수비 실책 김지찬 대신
내야진 한자리 꿰찰 가능성 높아
감독 “수비 불안 두고볼 수 없어”
김영웅 “기회 되면 활약 펼칠 것”
김영웅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프로 3년차 내야수 김영웅(20)이 삼성 내야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진 구성에 변화가 일 전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치르면서 올 시즌 내야진 구성을 상당 부분 완료했다.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이재현이 부상으로 내야 주전경쟁에서 사실상 제외되면서 신입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맥키넌, 김지찬, 류지혁 등에게 1루~3루를 맡길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이 구상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감지됐다. 변화의 중심지는 내야 수비의 중심이자, 센터라인의 핵심이기도 한 2루수-유격수간의 ‘키스톤 콤비’. 주전 2루수 김지찬은 프로 입단 후 매해 공격력에서 발전을 보인 반면 수비에서 꾸준히 지적받은 바 있다. 문제는 이번 캠프 동안 진행된 연습경기에서도 실책성 수비가 이어지자 주전 자리가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격수 주전 경쟁 후보인 김영웅이 캠프 기간 동안 공수 양면에서 기량 향상과 잠재성을 인정받으면서 내야진의 한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삼성 코칭스태프는 이재현이 복귀할 경우 김영웅을 3루수나 내야 멀티 백업으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지찬이 수비에서 계속해서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면 김영웅에게 주전 2루수 자리를 맡기는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이를 유격수와 3루수에만 집중시킬 생각이었는데 2루수의 수비 문제가 계속 불거지면서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며 “수비가 불안한 선수가 계속 출전하면 다른 야수들이나 투수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언제까지고 두고볼 수는 없다”고 내야진의 변화를 예고했다.

따라서 김영웅에게 내야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그는 2022년 2차 1라운드(전체 3번)로 삼성에 입단해 내부에서 꾸준히 자질을 인정받아 왔지만, 부상 탓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영웅은 입단 첫 해인 2022년부터 당시 사령탑이었던 허삼영 전 감독이 1차지명 출신인 이재현과 함께 고졸신인임에도 불구하고 1군 캠프에 동행시킬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캠프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하며 전반기를 통으로 날린 뒤 9월에서야 복귀했다. 9월 중순 치른 선발 데뷔전에서 프로무대 첫 타석을 홈런으로 장식하기도 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코칭스태프는 그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자 했지만, 기회가 주어질 타이밍마다 부상을 당하는 등 불운이 이어졌다.

김영웅은 “입단 후 2년 동안 기대받은 것에 비해 증명해내지 못해서 아쉬웠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부상없이 완주해 감독님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