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與 현역 의원 교체율 최종 35% 전망”

“지역구 관리 못하면 신인 유리
유영하, 시스템 의한 단수공천”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6일 현역 의원 교체율에 대해 “현재 불출마 선언을 포함해 31% 정도 되지만 (최종적으로는) 한 35%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공천 상황과 관련해 “오는 9일에 발표되는 경선 결과에 현역이 11명 들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역구·비례대표 현역 의원 114명 중 현재 불출마·낙천한 사람은 총 35명(30.7%)이다. 당에서 요청을 받아 지역구가 재배치된 의원들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중 대구경북에서는 김희국, 윤두현, 최연숙(비례)의원이 불출마(경선 포기 포함) 했고, 경선 과정에서 탈락했거나 컷오프(공천 배제)된 의원들은 김병욱·김용판·류성걸·양금희·임병헌·홍석준 등 9명이다.

정 위원장은 대구 달서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한 것이 ‘탄핵의 강’으로 되돌아간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시스템, 데이터에 의한 단수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 공천이지만 생각보다 교체율이 좀 나오는 것 같다”며 “오히려 정무적 판단을 역으로 했다. 박 전 대통령을 너무 배려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에 (판단을) 오히려 늦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역이 유리하긴 한데 감점이 엄청 크게 작용해서 현역이 지역구 관리를 못하면 경쟁력 있는 신인을 막아내지 못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지역구 현역 유경준 의원이 서울 강남병 공천에서 컷오프되고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우선 추천(전략 공천)된 데 대해 “서초와 강남은 새로운 자원을 발굴하는 지역구로 운영하고 있다”며 강남갑의 태영호 의원· 강남을의 박진 의원, 서초을의 박성중 의원이 모두 험지로 재배치된 사례를 들었다.

이어 “유 의원도 본인이 원하면 지역구를 재배치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며 “사전에 (유 의원과) 연락이 잘 안 돼서 (장동혁) 사무총장이 연락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이 유승민계라서 불이익을 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게 아니고 전체적인 틀, 구상에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이번 공천에서 서초와 강남은 새로운 인재 발굴에 포커스를 뒀다”고 선을 그었다.

정 위원장은 ‘쌍특검(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표결이 마무리되자, 현역 의원 탈락자가 늘어났다’는 지적에는 “우리는 시스템대로 시기에 따라 해오다가 막판에 현역 컷오프가 많아졌다. 계산하거나 해서 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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