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관련 발언’ 도태우, 공천 취소 되나
‘5·18 관련 발언’ 도태우, 공천 취소 되나
  • 이지연
  • 승인 2024.03.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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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공관위에 재검토 요청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토를”
중도층·호남 민심 이탈 의식
총선을 한 달 앞두고 후보자 선출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후보 적절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 중·남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도태우 변호사의 과거 언행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내부에서 논란이 됐다.

도태우 변호사는 지난 2일 경선을 통해 현역 임병헌 의원을 누르며 공천을 확정지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과거 5·18 관련 언행을 두고 도 변호사 공천을 번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며 격론이 벌어졌다.

회의에서는 ‘도 변호사의 공천으로 중도층의 이탈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의견과 ‘공관위에서 이미 의결한 안건을 번복하는 건 맞지 않다’는 의견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동훈 위원장은 “공관위에 도태우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도 변호사가 과거 유튜브 채널에서 “5·18은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는 등의 주장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오랜 기간 공들여온 국민의힘의 ‘서진정책’이 박살 나는 소리”라며 “이미 이런 공천을 한 것 자체가 호남 시민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공연히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도 변호사는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5년 전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 발언들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상황을 수습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

도 변호사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의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고 유튜브 영상에서 5·16 군사정변에 대한 옹호성 발언을 한 사실도 언론에 추가로 언급되면서 국민의힘 공관위도 고심하는 모양새다. 도 변호사 공천 재검토 사안은 12일 열리는 공관위 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극우 공천(이라는데) 일베 출신 누구 있나. 여기 우리 일베 출신 있어요?”라고 말했다.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이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도 변호사를 거론하며 “극우 유튜브를 애청하는 대통령을 떠받들더니 국민의힘도 도로 아스팔트 태극기부대로 돌아간 것인가”라는 언급에 따른 것이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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