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음악 격조·민속음악 신명 한자리서 즐기세요…대구시립국악단 21일 연주회
궁중음악 격조·민속음악 신명 한자리서 즐기세요…대구시립국악단 21일 연주회
  • 황인옥
  • 승인 2024.03.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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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행차 때 취주한 ‘대취타’
왕실 귀품 느껴지는 ‘보허자’
한국무용팀은 궁중·민속무용
판소리 흥보가·가야금 무대도
전통국악
대구시립국악단 전통국악 연주모습. 대구시립국악단 제공

소리 정정미
소리 정정미
병창 민정민
병창 민정민
여창 경덕명
여창 경덕명
남창 이희재
남창 이희재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한상일) 제212회 정기연주회 ‘전통의 맥’ 공연이 21일 오후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궁중음악의 격조와 민속음악의 신명을 한 무대에 담아내는 기획이다.

이날 공연은 임금이나 귀인의 행차 때 연행되던 ‘대취타’로 포문을 연다. 태평소를 필두로 나발, 나각의 관악기와 북, 장구 등의 타악기가 행진곡풍으로 위풍당당한 봄의 시작을 알린다. 궁중음악인 ‘보허자(장춘불로지곡)’ 또한 감상할 수 있다. 조선시대 궁궐에서 출궁악 또는 연향악으로 행해지던 ‘보허자’는 왕실의 귀품과 풍류가 물씬 느껴지는 곡이다.

궁중무용과 민속무용 또한 준비된다. 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트레이너 채한숙)에서 궁중무용 ‘포구락’과 민속무용 ‘부채춤’을 선사한다. ‘포구락’은 무희들이 포구문에 채구(나무로 만든 공)를 던져 넣는 놀이형식의 춤으로 궁중무용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도록 이끈다. 한국무용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부채춤’은 화려한 장식의 부채를 들고 아름다운 모양을 구사하며 추는 경쾌한 장단의 춤으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춤 중 하나다.

그리고 대구시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흥보가 전승교육사인 명창 정정미의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감상한다. ‘흥보가’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서민적인 재담이 많이 담겨 민속성이 강한 마당으로, 그 중 박타는 대목은 흥보가의 백미로 꼽힌다. 정정미 명창은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소리꾼으로 지난 21년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야금병창연주
가야금병창연주 모습.

노래하는 가야금 ‘놀다가’의 대표 민정민과 함께 7인이 선사하는 가야금병창이 무대를 채운다. 민정민은 지난해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에서 기악·병창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선보이는 곡은 ‘박꽃 핀 내 고향’, ‘내 고향의 봄’, ‘꽃 타령’ 등으로 박귀희 명창이 작곡한 곡들이다. 봄의 풍경과 정취를 가야금연주와 소리로 화사하게 전한다.

국립부산국악원 성악단 부수석 이희재와 대구시립국악단 단원 경덕명이 가곡 ‘태평가’를 선사한다. 조선 사회 지식층에서 애창되면서 발전된 가곡은 일반 백성들에 구전되던 속가와는 구분되는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 세련된 예술성을 지닌 가곡 중에서도 유일하게 남·녀 병창으로 불리는 ‘태평가’는 ‘이랴도 태평성대’로 시작하며 화평함을 전하는 곡이다. 입장료 전석 1만원.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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