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련병원 3곳 병동 축소…경영난 대응책 고심
대구 수련병원 3곳 병동 축소…경영난 대응책 고심
  • 박용규
  • 승인 2024.03.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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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대가대병원 2곳 통폐합
파티마병원은 14곳 중 2곳 폐쇄
국내 빅5도 비상경영체제 돌입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 수련병원들이 경영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에 고심하고 있다.

대구지역 주요 병원들도 운영하는 병동을 줄이는 등 비상진료체계 가동에 나섰다.

17일 대구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본원은 중환자 병동을 제외한 일반 병동 20곳 중 2곳을 통·폐합해 운영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도 일반 병동 2곳을 통·폐합하고 나머지 병실 중 일반 병동 2곳의 병상수를 조정했고 대구파티마병원은 일반 병동 14곳 중 2곳을 폐쇄했다.

영남대병원은 병동 운영 조정을 검토하고 있고 칠곡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은 아직은 별다른 조치없이 모든 병동을 정상 운영 중이다.

경북대병원 본원 관계자는 “지난 14일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병동 통·폐합에 따른 설명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국내 빅5 병원 등 대형 병원들도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을 산하에 둔 연세의료원은 15일부터 국내 대형병원 중 처음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월 첫째 주(5∼9일)에 비해 3월 둘째 주(11∼15일) 32%가량 감소했다.

의료계에서는 의대 증원에 두고 정부와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직원 무급휴가 시행 등 병원 측의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경북대병원 노동조합은 최근 병원 측이 무급휴가 지침을 내리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선제적으로 병원 측에 임단협 합의서상 병원의 ‘귀책사유’로 휴업하면 휴업수당을 줘야 한다는 점을 전달했다”며 “병원장이 현 상황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반응도 없다. 일종의 방조를 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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