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낙하산 공천’ 비난 거세...대구 중·남구 김기웅, 北 주장 옹호 발언 논란
與, ‘낙하산 공천’ 비난 거세...대구 중·남구 김기웅, 北 주장 옹호 발언 논란
  • 이기동
  • 승인 2024.03.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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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탈락후보 재활용 하기도
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천자를 확정하는 마지막 단계에서 상식에 어긋나고 지역 유권자를 무시하는 ‘터무니 없는 낙하산 공천’으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름도 생소한 ‘국민 추천’이라는 명목 아래 지역 활동이 거의 전무한 연고도 희미한 인사를 ‘내려 꽃기’ 공천을 하는가 하면,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들의 과거 10여년 전 발언들까지 문제삼아 공천을 취소하는 등 ‘막가파식 공천’ 을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여권 내에서도 ‘국민 없는 국민 추천’ ‘막가파식 헛다리 공천’ ‘능력 부재 인물 재활용 공천’이라는 비아냥과 함께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앞서 공관위는 ‘대구 중남구’ 지역구 경선 결선에서 승리한 도태우 변호사의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른 이후 논란이 커지자 공천을 취소하고 지역 유권자들에게 생소한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전략공천 했다.

또, 부산 수영구에서 공천이 확정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의 10년 전 발언을 문제삼아 공천을 취소하고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실제 본지가 과거 방송에서 보도된 내용을 확인한 결과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정책실장으로 근무하며 북한과의 군사회담 우리측 대표로 동행해 “NLL 평화수역을 만들자”라며 북한이 주장하는 NLL 무력화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7년 8월 23일 국정브리핑 한 사이트에 “서해바다를 평화와 민족공동 번영의 터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NLL을 우리(남한) 측이 일방적으로 설정했다’고 주장하며, 마치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과 같은 얘기를 적기도 했던 인물이다.

또,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앞서 ‘부산진을’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로, 인지도와 개인기가 부족해 인물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를 ‘부산 수영구’에 ‘재활용’한 공천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 외에도 ‘국민추천제’가 도입한 대구 2곳 중 한 곳인 ‘북구갑’ 역시 얼굴도 이름도 생소한 88년생 청년 우재준 변호사가 ‘낙하산 공천’을 받으며 지역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공관위는 우 변호사에 대해 사회 기여도, 지역 적합도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해 추천했다고 밝혔지만, 우 변호사가 잠시 몸 담았다는 대구시청 공무원들까지 그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어 도대체 누가 추천을 했는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이처럼 공관위의 막판 ‘제멋대로 공천’에 대해 해당지역 유권자들은 “보수성향이 강하고, 할 말을 하는 인물은 다 잘라내고 가치관은 물론 출신 지역과 능력 등이 애매한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막가파식 내려 꽃기 공천하면서 투표를 할 맛이 안난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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