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銀 경영진, 내부통제 작동 살펴야”
“지방銀 경영진, 내부통제 작동 살펴야”
  • 강나리
  • 승인 2024.03.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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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지방지주 회장·은행장 간담회서
생산적 금융·상생금융 지속 주문
불합리한 조직문화 점검 등 당부
中企 원활한 자금공급도 강조
“바람직한 영업관행 정착 협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DG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 회장과 지방은행장들을 만나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은행의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자체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역 기반 금융회사라는 역할에 걸맞게, 지방은행이 어려움에 직면한 지역경제 구성원에 대한 생산적 금융공급과 상생금융을 지속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부산은행 본점에서 연 지방지주 회장·은행장들과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를 교훈삼아 그간의 온정주의적 문화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지방은행에서는 지난해 대규모 횡령 사고와 부당 증권계좌 개설 문제가 발생해 내부통제 이슈가 불거진 바 있다. BNK경남은행에서는 지난해 3천억원 규모 횡령 사고가 발생했고,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10월 고객 동의 없이 1천600여개의 증권계좌를 부당 개설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 원장은 “외부 컨설팅을 통해 견실한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만들어진 기준이 잘 작동하는지 경영진이 지속해 점검하고 관심을 보여야만 내부통제가 경영철학·조직문화로 안착할 수 있다”며 “최고경영진을 중심으로 영업 전반에 걸쳐 잘못된 관행이나 불합리한 조직문화가 없는지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지방금융지주와 지방은행이 고객의 신뢰를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면서 “앞으로 금융감독원은 감독·검사과정을 통해 지방은행에 바람직한 영업 관행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서 지방은행은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적극 취급하고 있음에도 이를 장려할 제도적 인센티브가 미흡하다고 건의했다. 또 지역 중소기업에 자금 공급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 프로그램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방은행들은 지역에 예치된 자금이 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저리로 지원되는 지역상생 선순환 구조를 위해 지방 이전 공공기관과 지방은행 간의 거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지자체 등의 금고 선정 시 은행의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를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금감원 측은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 BNK금융지주 빈대인 회장, JB금융지주 김기홍 회장, 황병우 대구은행장, 방성빈 부산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백종일 전북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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