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마른기침, 왜 찾아오는 걸까?
‘봄철 불청객’ 마른기침, 왜 찾아오는 걸까?
  • 윤정
  • 승인 2024.03.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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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관점 해석과 대처법
따뜻한 기온에 인후 부위 건조
몸 속 에너지 부족하면 발생
진액 공급하는 탕약 복용 권장
마른기침
대구를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마른기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흔히 발생한다.

매화꽃이 피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대구를 비롯한 많은 지역에서 마른기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흔히 발생한다. 이러한 변화는 인체에도 영향을 미치며 특히 인후 부위의 건조함으로 인해 마른기침이라는 불편한 증상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겨울 동안 추위에 적응된 몸이 봄의 따뜻한 기온에 빠르게 반응해 건조해지기 시작하며 이로 인해 계절성 알레르기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현상은 감기 뒤 끝에 나타나거나 단순 기침에서 시작해 몇 달간 지속될 수 있다.

특히 밤에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한번 시작하면 여러 번 기침해야만 진정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 가래는 거의 없으며 목 안에 무언가가 달라붙어 있는 듯한 불편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마무리돼 가는 현재, 코로나 후유증을 지칭하는 롱 코비드(Long Covid)의 후유증으로 인한 마른기침도 주목받고 있다. Lancet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롱 코비드의 마른기침은 기침 수용체의 과민 반응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는 기도 과민성으로 이어져 마른기침으로 표현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마른기침을 추조증(秋燥證)과 관련지어 설명한다. 추조증은 가을의 낮은 습도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군을 말하며 인후 부위의 건조함을 폐장(lung)의 영역으로 보고 있다. 겨울과 봄 사이에 발생하는 인후건조증, 즉 마른기침은 겨울 동안 체내에 에너지를 충분히 비축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판단한다.

한의학적 치료로는 진액을 공급하는 복합 약재의 탕약 복용이 권장된다. 생맥산과 사물탕은 이러한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처방이다. 또한 민간에서는 무·배·도라지 등을 삶아 먹는 방법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적 요인도 인후건조증과 마른기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겨울 동안 에너지를 저장하고 봄을 맞이하는 양생법을 통해 마른기침 증상에 대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고려에이치한방병원 김규섭 수석원장은 “마른기침은 봄의 시작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지만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건강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관리에는 보습을 중심으로 한 양생법이 포함되며 이는 몸의 수분 균형을 유지하고 건조함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정기자

고려에이치한방병원-김규섭수석원장

도움말=고려에이치한방병원 김규섭 수석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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