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축 아파트 ‘부실 시공’ 잇단 논란
대구 신축 아파트 ‘부실 시공’ 잇단 논란
  • 김수정
  • 승인 2024.03.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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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 입주예정자들 구청서 면담
누수에 배수·바닥 시공 등 불량
추가점검에도 하자·미시공 여전
시공사 “보수기간에 수리 계획”
북구 입주예정자도 준공승인 거부
市 “법령 위반 시 강력 행정조치”
동구아파트입주예정자협의회면담
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19일 동구청 민방위교육장에서 구청, 시공사 관계자와 면담 자리를 가졌다. 김수정기자
준공과 입주를 앞둔 대구지역 신축 아파트에서 부실 공사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1천400여세대 규모인 동구 신암동 A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아파트 하자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입주 예정일인 오는 30일까지 동구청 앞에서 규탄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예협에 따르면 지난 1∼3일 가진 A아파트 사전 점검 과정에서 일부 세대의 발코니 누수, 욕실 배수 불량, 바닥 시공 불량 등이 확인됐다.

입주민들은 16∼17일 추가 점검이 진행됐지만 시공사가 약속한 하자 개선과 미시공 문제를 조치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9일에는 동구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입예협과 동구청, 시공사 관계자들이 모여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입예협은 이날 하자 문제 해소를 위한 사용검사 유예와 공동주택관리기술자문단 운영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구청에 제출했다.

입예협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 미시공 부분을 완료할 수 있다고 약속했는데 이후 다시 한번 하자 점검을 갔을 때도 공사 상황은 그대로였다”며 “준공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공사가 덜 돼있으니 집을 완성한 후에 입주할 수 있게 해달라는 호소”라고 말했다.

시공사 측은 입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최선을 다해 하자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중대 하자가 아니라 대부분은 사소한 하자들로 입주 예정일 전과 보수 기간 안에 모두 적극적으로 보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천200여세대 규모의 북구 고성동1가 힐스테이트대구역오페라 입주예정자들도 최근 북구청 앞에서 “부실시공 아파트에 준공 승인을 내줘선 안 된다”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지난달 24∼26일 진행된 사전 방문에서 가구·타일 파손, 벽 균열, 창틀 누수 현상 등 단지 곳곳에 부실시공으로 인한 하자와 ‘날림공사’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말 입주가 예정돼 있었으나 시공이 늦어지면서 한 달 정도 입주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구시는 관련 법령 위반사항에 대한 강력한 행정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내 집 마련 꿈을 앗아가는 무책임한 부실시공을 묵과하지 않겠다”며 “해당 시공사, 감리자의 주택법 등 관련 법령상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관련 기관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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