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더한층 탄력받게 된 TK신공항 SPC 구성
[사설] 더한층 탄력받게 된 TK신공항 SPC 구성
  • 승인 2024.03.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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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공항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교통공사, 경북개발공사 등과 함께 ‘TK신공항 건설 및 종전 부지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다. 이로써 대구시가 그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대구경북(TK) 신공항 특수목적법인(SPC) 구성도 더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가 목표로 했던 TK신공항 조기 개항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하겠다.

TK신공항 건설과 종전부지 개발사업은 한국 최초의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사업이다. 규모에서도 역대 최대의 ‘기부 대 양여’ 사업이다. 대구시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공공기관과 지역 현안에 밝은 지방공기업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올 하반기까지 TK신공항 SPC 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SPC가 계획대로 구성되면 내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9년 개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공항 SPC 구성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은 LH의 참여이다. LH는 그동안 내부 규제안인 ‘LH 혁신방안’으로 인해 신공항 건설 SPC 참여를 주저해 왔다. LH 혁신방안은 지역 수요에 의한 도시·지역개발사업은 지자체에 이양하도록 규정돼 있다. 나아가 TK신공항 사업은 군 공항 이전부지 개발사업이 포함된 대규모 사업이어서 LH가 참여에 난색을 보여 왔다. 그러던 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교통정리를 한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처럼 TK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백년대계’이며 이번 업무협약은 TK신공항 건설의 기폭제가 되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LH 등 대형 국책기관이 참여함에 따라 TK신공항 건설은 국가가 모든 것을 보증하는 ‘국가보증사업’으로 격상됐다 하겠다. 신공항뿐만 아니라 군공항 종전부지를 ‘규제프리존’으로 만들어 개발한다면 대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삼성이나 포스코 등도 SPC 참여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공항 건설은 후적지 및 주변지 개발,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 등 모든 토목 공사를 합하면 신공항 사업은 약 70조원 규모에 이른다. 대구·경북의 사상 최대 사업에 대구시는 물론이고 TK 전체가 힘을 합쳐 목표 연도에 개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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