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무난하게 넘긴 3월…파리 넘어 북중미까지?
황선홍호, 무난하게 넘긴 3월…파리 넘어 북중미까지?
  • 승인 2024.03.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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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감독 맡은 직후 A매치
태국 2연전 1승 1무 마무리
아시안컵 여파 완전히 털어내
정식 감독 선임 가능성 커져
다시-손흥민과이강인
2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3-0으로 승리한 한국의 손흥민과 이강인이 포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안팎으로 시끄러웠던 축구 대표팀의 ‘임시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급히 준비한 3월 A매치 2연전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황 감독이 임시로 이끈 축구 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을 3-0으로 제압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3차전 홈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쳤던 황선홍호는 이달 A매치 기간 태국과의 2연전을 1승 1무로 마쳤다.

이번 2연전은 대표팀과 황 감독에게 모두 큰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 탈락하고, 이후 간판스타인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불거진 ‘내분’을 비롯해 여러 사건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대표팀이 새로운 월드컵을 향한 장도에서 지지를 회복할 기회였다.

선수 시절 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였고 지도자로도 최고의 자리로 여겨지는 A대표팀 사령탑을 꿈꾸는 황 감독에겐 지도자 인생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맡아 금메달을 이끌고 올해 파리 올림픽을 바라보던 황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경질 이후 촉박한 시간 탓에 정식 사령탑 선임 전 A대표팀의 ‘소방수’로 투입됐다.

새로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꾸려져 논의 끝에 황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것이 지난달 27일로, 선수 선발과 경기 준비에 주어진 시간은 3주 정도였다.

임명되자마자 마이클 김 수석코치를 비롯해 코치진을 꾸리고 K리그 현장을 부지런히 다니며 클린스만 감독 때와 다르다는 평가를 들은 황 감독은 여전히 논란의 당사자이던 이강인을 이번 A매치 명단에 포함하는 승부수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년째 K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골 결정력을 보여왔음에도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없던 공격수 주민규(울산)도 전격 발탁해 대표팀에 긴장감을 안겼다.

세간의 시선이 쏠린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강인과 관련해 “다음에 부른다고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민규에 대해선 “3년간 리그에서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전무하다. 더 설명이 필요 없다”고 밝히는 등 명쾌한 메시지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팀이 소집하자마자 주장은 변함없이 손흥민이라는 점도 분명히 하며 힘을 실었고, 그를 중심으로 대표팀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태국과의 첫 경기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안방에서 승점 3을 챙기지 못하며 황 감독도 자칫 코너에 몰릴 뻔했으나 껄끄러운 태국 원정에서 적절한 변화로 완승을 끌어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특히 손흥민과 이강인의 합작 골과 ‘포옹’도 나오면서 대표팀이 아시안컵 여파를 완전히 털어내고 경기에 집중할 발판이 마련됐다.

급박한 상황의 대표팀을 맡아 수습하면서 황 감독은 선수 은퇴 때부터 목표로 밝혔던 A대표팀 사령탑을 향한 가능성을 열었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6월 A매치 전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인데, 현재 올림픽 팀을 맡고 있다고 해도 황 감독을 후보에서 굳이 배제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2013년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대한축구협회(FA)컵 2관왕 등으로 프로 무대에서 이미 검증받은 데다 대표팀에서도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이번 2연전 무패로 결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다음 달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인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잘 준비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다면 황 감독에겐 ‘가산점’이 주어질 수 있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파리 직행 티켓’을 따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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