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 자신감 만들기
<대구논단> 자신감 만들기
  • 승인 2011.02.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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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효 진 스피치 컨설턴트

기업들이 3월부터 대졸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하기로 하고 채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면접을 잘 보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면접을 볼 때 면접관들이 지원자들의 행동 중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무엇일까? 한 취업전문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사 담당자 중 41.5%가 `자신감 있는 태도’라고 응답했다. 그리고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 중 47%는 그들이 취업에 성공한 이유 1위로 면접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어필한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면접에서의 자신감은 취업 성공비결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런데 앞으로 지원하는 회사의 최종면접을 목전에 두고 잔뜩 긴장해야 될 상황이 벌어진다면 다음 방법을 적용시켜 긴장감을 풀어주고 자신감을 회복시켜 보는 건 어떨까?

먼저, 음악을 듣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음악과 농구선수의 자유투 성공률에 관한 한 연구에서는 경기에 대한 압박을 받으면 경기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선수를 대상으로 자유투 실험을 진행했다. 자유투 전 신나고 비트가 빠른 음악을 듣고 난 후 자유투를 한 결과 평소와 같이 일반적으로 자유투를 진행할 때보다 훨씬 높은 자유투 성공률을 보였다.

음악을 통해 마음을 누르는 압박감과 긴장감을 해소해주는 동시에 자신감이 상승해 평소의 실력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을 쓰는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박태환 선수다. 박태환 선수가 경기 전 음악을 들으며 긴장을 푸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얻었다.

다음은 자기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말을 건네는 자기최면법이다. 면접을 보기 전 잠시 눈을 감고 긍정적인 일이 벌어질 것이다. 라고 상상하며 `난 할 수 있어’, `이번 면접은 100% 성공이야’ 등을 속으로 외치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말을 건네면 향상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많은 실험에서도 입증되었다.

영국의 웨일즈대학에서 2007년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말을 건네는 것이 실제 결과에 영향을 미칠까?’라는 실험을 진행했다. 24명의 운동선수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에게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말을 건네도록 했다. 그 결과 긍정적인 말을 건넨 그룹은 반대그룹에 비해 평균 4% 향상된 결과를 냈다. 성공적인 결과를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심리적인 안정을 얻는 것이 실제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세 번째는 거만한 자세를 취해보며 자신감을 찾는 방법이다. 물론, 실제 면접에서는 등을 펴고 정면을 바라보며 공손하면서도 당당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최종면접을 목전에 두고 긴장을 해 자신감을 잃었다면 이때 거만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좋은 방법이 된다. 실제로 이에 대해 재미있는 실험이 있다.

하버드대의 사회심리학과 에이미 커디 교수는 자신의 제자 42명을 대상으로 그들이 취하는 자세가 자신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실험했다. 그는 피실험자의 절반에게는 두 발을 책상 위에 올린 상태에서 두 손은 깍지를 끼고 뒤통수에 얹은 채 몸을 젖히고 앉는 `권력형 자세’를, 다른 절반에게는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그 위에 두 손을 올린 상태로 최대한 몸을 좁게 하고 움츠려 있는 듯한 `하급형 자세’를 각각 1분씩 취하도록 했다.

실험 결과 권력형 자세를 취한 학생들에게서 남성호르몬 수치가 올라갔지만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지금까지 소개한 방법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단순한 스킬에 불과하다. 자신감의 효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이 지원한 직무와 회사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지원했는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준비했는지 등이 더욱 중요하다. 이런 준비과정을 통해 면접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 취업에도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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