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비자 체감경기 악화
지역 소비자 체감경기 악화
  • 강선일
  • 승인 2011.03.0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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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이하 계층`적자 가계’
샐활형편 CSI, 소득 100만원 미만 '최저치'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고물가 등의 여파로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현재생활형편이나 향후 경기전망 지수가 최근 수개월내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물가 상승이나 가계부채 증가를 예상하는 비중은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특히 지역 저소득층의 부정적 인식 비중이 고소득층에 비해 훨씬 높고, 전국의 경기판단 지표와 지역 지표간 부정적 인식도 큰 격차를 보이는 등 지역 서민체감 경기가 급속도로 나빠지는 모습이다.

1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월 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가계의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소비자동향지수)는 전월 92에서 91로 기준치 100을 밑돌고,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98을 기록했다.

그러나 소득계층별로는 현재생활형편CSI는 100만원 미만과 100만원대가 전월보다 9포인트 떨어진 71과 79로 작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생활형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121을 기록하는 등 저소득층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생활형편전망CSI도 200만원 이하 소득계층에서 부정적 전망 비중이 높은 반면 300만원 이상 계층은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또한 가계수입전망C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101을 기록하며, 100만원대(97→92) 이하 계층에서 부정적 응답 비중이 높아졌다.

문제는 중동발 정정불안으로 인한 기름값 상승 등으로 향후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가계 경제상황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98→91)와 향후경기전망CSI(107→103) 모두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소득계층별로는 500만원 이상 계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경기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졌으며, 100만원대 미만은 그 정도가 더 심했다.

아울러 취업기회 및 물가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111을,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준치 100을 훨씬 웃도는 143으로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또한 현재가계저축CSI(95→94)와 가계저축전망CSI(99→98)은 소폭 하락한 반면 현재가계부채CSI(102→105)와 가계부채전망(101→101)은 상승 또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아지는 ‘적자 가계재정’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한은 대경본부 관계자는 “고물가 구제역 폭설 전세대란에다 기름값 고공행진이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악화되는 모습”이라며 “특히 지역 경기판단지표는 전국에 비해 부정적 비중이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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