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계주대표팀, 이달 하순에 400m 기록 첫 계측
육상계주대표팀, 이달 하순에 400m 기록 첫 계측
  • 승인 2011.03.0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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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담금질 중인 육상 남자 계주대표팀이 이달 하순께 400m 계주 기록을 재고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지난달 3일 출국한 계주대표팀은 방콕 타마삿대학교에서 계주 강국인 태국의 국가대표팀과 합동 훈련을 하며 바통 터치 기술을 배우고 있다.

오세진 대표팀 코치는 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 달간 바통을 주고받는 기술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며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스파이크를 신고 달리는 훈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2~3일 홍콩오픈육상대회를 열흘 정도 앞둔 20~25일 사이 선수들의 400m 계주기록을 측정해 발전 여부를 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8월27일부터 9일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계기록과 격차가 현격한 100m에서는 우리나라 대표의 결선 진출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0m 최고 기록을 보유한 국내 선수들을 묶어 계주를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번 계측은 지난해 10초 2~3대 기록을 작성한 선수들이 사실상 처음으로 400m 계주 공식 기록을 확인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바통 터치만 잘하면 1초는 충분히 줄일 수 있어 23년 묵은 400m 계주기록(39초43)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준기록인 39초20마저 깨겠다는 각오로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00m 한국기록(10초23) 보유자인 김국영(20·안양시청)을 필두로 대표팀 맏형 임희남(27·광주광역시청)과 전덕형(27·경찰대) 등 간판 스프린터와 2009년 100m에서 10초43을 찍은 김민균(22·충남대), 차세대 주축인 황현태(19·전남체고) 등 계주 선수들은 하루 5시간 가까이 맹훈련을 펼치며 일전을 벼르고 있다.

대표팀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오전 훈련을 마치고 오후 4시부터 6시반까지 오후 연습을 소화한다.

때로는 조명을 켜고 야간 연습으로 이어지는 날도 있다고 한다.

오 코치는 "현재 100m 한국 랭킹 15걸 중 절반인 8명이 근육통 등으로 빠져 두 팀으로 나눠 훈련할 형편이 못된다"며 "다행히 태국에서 훈련 중인 선수 중 아직 부상자는 없다"고 대표팀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트랙을 열심히 달리기보다는 태국 선수들로부터 바통 터치를 받는 비결을 터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태국선수들이 주로 하는 바통 '중단 받기' 연습을 많이 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중단 받기'는 바통을 받는 사람이 엄지를 아래로 내리면서 손바닥을 최대한 크게 펴고 받는 동작이다.

오 코치는 "엄지를 밑으로 내리면 팔이 덜 흔들리는 효과가 있고 손바닥을 크게 펴면 주는 사람이 안정적으로 바통을 넘기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바통 터치 연습을 끝낸 선수들은 실제로 달려오는 선수와 앞으로 달려가면서 바통을 받는 선수끼리 보폭을 정확히 재는 '체크마크' 훈련을 병행하며 감각을 높이고 있다.

오 코치는 "계주 강국인 태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선수들의 승부 근성도 좋아졌다"며 "스피드 훈련을 하기에는 이른 시기지만 김국영, 황현태 등 지기 싫어하는 선수들이 태국 선수들로부터 자극을 받아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 코치는 "4월이면 선수들의 주력이 살아나고 바통 터치 감각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4월 21일~25일 태국육상경기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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