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전에 최고 선발투수 총출동
<프로야구> 개막전에 최고 선발투수 총출동
  • 대구신문
  • 승인 2011.03.3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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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을 맞은 올 시즌 프로야구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투수들이 총출동해 분위기를 달군다.

2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1시즌 미디어데이에 나온 8개 구단 감독들은 4월2일 열리는 개막전에 선발 중책을 맡을 투수를 일부 공개했다.

먼저 광주에서 벌어지는 개막전에서는 KIA의 윤석민(25)이 출동한다.

윤석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야구의 ‘오른손 에이스’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최근 한국 야구가 눈부신 성과를 이룰 때마다 믿음직한 투구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상대 타자를 맞혔다가 정신적 공황에 빠지는가 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분을 이기지 못하고 라커를 내리쳤다 손을 다치는 등 돌발 악재가 겹쳐 힘을 쓰지 못했다.

6승3패3세이브를 거두는 데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3.83으로 데뷔 이래 가장 높았다.

올 시즌 설욕을 노리는 윤석민은 신무기로 포크볼까지 장착해 한층 위력적인 투수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범경기에서도 10이닝을 던지면서 1점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여 정규리그에서도 ‘쾌투’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삼성에서는 차우찬(24)이 선봉에 서서 맞불을 놓는다.

차우찬은 지난해 급격히 성장하면서 삼성의 ‘원투펀치’ 자리를 꿰찬 신예 에이스다.

시속 150㎞가 넘는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첫 풀타임 선발로 뛰었던 지난해 10승(2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2.14를 작성하며 일약 유망주에서 중심 투수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승률왕(0.833)에 오른 차우찬은 시범경기에서도 1승2패에 평균자책점 3.38로 잘 던졌다.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는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24·한화)이 나선다.

데뷔 첫해 최우수선수(MVP)를 꿰찬 이래 한국 최고의 투수로 군림해 온 류현진은 지난 시즌에도 허약한 타선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16승4패에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해 명성을 증명했다.

시범경기에서도 2승1패를 거두고 평균자책점 0.90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친 만큼 올 시즌에도 산뜻한 출발을 할지 기대된다.

그러나 한화와 맞붙는 롯데 자이언츠의 양승호 감독은 “아직 선발 투수가 누가 될지는 모르겠다. 중요한 건 미제냐 한국제냐는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서울 라이벌’이 맞붙는 잠실 개막전에서는 두산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0·미국)가 출격 명령을 받았다.

203㎝의 큰 키가 돋보이는 니퍼트는 메이저리그 119경기에서 통산 14승(16패)를 거둔 베테랑으로, 지난해 에이스로 활약한 히메네스의 빈자리를 메워 10년 만의 우승 꿈을 이뤄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초반 제구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개막이 다가올수록 위력을 찾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아 1승1패와 평균자책점 2.57의 준수한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LG 트윈스의 박종훈 감독은 “오늘 연습 경기를 마치고 코치진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선발 투수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외국인 투수인 레다메스 리즈(28·도미니카)가 가장 가능성 높은 후보로 꼽힌다.

9년 묵은 LG의 ‘가을야구 숙원’을 풀어줄 적임자로 꼽히는 리즈는 시범경기부터 시속 160㎞를 넘나드는 직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지만, 그 위력을 배가시켜 줄 변화구가 다양하지 못하고 제구가 불안해 의문 부호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점차 날카로운 변화구로 완급을 조절하며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을 터득해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문학구장에서 만나는 SK의 김성근 감독과 넥센의 김시진 감독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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