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성품 배워야 올바른 인격 형성"
"선비 성품 배워야 올바른 인격 형성"
  • 김덕룡
  • 승인 2011.05.0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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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향교 배효덕 전교..."6월 전교직 떠나 마음으로 응원"
"지역 정신문화, 禮교육 선행돼야"
"자라나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인(仁)'을 토대로 한 예(禮) 교육에 매진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도 대구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대구향교 발전에 대한 배효덕 전교(典校)의 의지는 일흔 아홉의 나이를 무색케 했다.

오는 6월이면 지역 유림의 본산인 대구향교의 교육과 제례, 대외적인 활동을 맡아온 전교직을 떠나지만, "마음만은 항상 대구향교의 발전과 대구 전통 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취임 때 부터 지금까지 배 전교는 항상 인간의 도리와 지역 정신문화의 정립을 위해서는 예(禮)교육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해 왔다.

"내 몸을 닦고 수행함으로써 인간의 도리를 연마하고 지역 정신문화를 계도할 인재를 육성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돼야 합니다."

배 전교는 이를 '기본 질서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로 풀어서 설명했다.

기본질서에 대한 정립은 대구향교의 기본 이념이며 앞으로 대구향교가 걸어가야 할 길을 대변한다는 것이었다.

대구향교에는 요즘도 하루 600여명이 논어, 주역, 소학, 사서, 대학, 논어, 맹자, 다도, 관혼상제, 교양한문 등 전통문화 수행에 매진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청소년들을 위한 충효교실이나 예절교실이 보더 더 활성화 돼야 합니다. 이는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특히 사자성어를 통해 옛 선비의 올곧은 정신과 성품을 이해하고 배우는 것이야 말로사람이 올바른 인격을 형성하는 최대 첩경"이라고 전했다.

배 전교는 매년 방학 때마다 학생들이 단체로 향교를 찾아와 '반짝' 교육을 받고 나가는 것에 대해 소극적 교육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배 전교는 임기 동안 예산 부족 등으로 보다 많은 학생에게 인성교육을 실시할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로하기도 했다.

"선비생활체험교실에 참여하려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는 많지만 한정된 예산 사정으로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영어 한 단어 더 외우는 것 만큼 인성함양도 중요한 교육적 가치가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효교실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대구향교는 서울 성균관과 비교해도 교육기능에서는 단연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그는 "대구향교가 중심이 되기 위해선 대구·경북민들의 몸속에 흐르는, 또 이들에게 체질화 된 전통사상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대구경북의 선비정신은 전국에서도 단연 으뜸인만큼 시민 스스로 사회순화운동에 앞장선다면 새마을운동처럼 전국으로 확산될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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