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레미콘 업계 덤핑 출혈경쟁
안동 레미콘 업계 덤핑 출혈경쟁
  • 안동=피재윤
  • 승인 2011.06.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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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지역 레미콘 업계가 원자재 가격 폭등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덤핑공세까지 펼쳐 출혈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덤핑 업체들 중 일부 얌체 업체는 저가 자재를 이용,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레미콘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시멘트와 골재, 유류 등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적게 20%에서 많게는 35%까지 폭등한 상태다.

실제로 시멘트의 경우 1t당 전년대비 1만7천500원가량이 인상됐다는 것.

생산단가 증가로 레미콘 가격을 인상해야 하지만 레미콘을 공급받는 건설업계의 반발로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대부분 중소업체인 지역 레미콘 업계는 대기업이 생산하고 있는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인상 철회를 요구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가격 인상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원자재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게 시멘트 업계의 방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레미콘 가격에 반영되지 않으면 지역 레미콘 업체들의 경영난은 더욱 악화돼 부실 레미콘 납품이나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공급단가에서 10%가량을 수익으로 올렸던 지역 레미콘 업계는 최근 들어 손익분기점에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레미콘을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업체들이 손해를 무릅쓰고 `제 살 깎아먹기’식 덤핑 공세까지 펼쳐 운영난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지역 레미콘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레미콘 업체들이 원가절감 등 뼈를 깎는 고통을 견디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덤핑 공세를 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역 레미콘 업계의 경영난이 장기화될수록 그에 따른 파장이 관련 업계로 확산,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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