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내장의 원인과 치료법
<건강> 백내장의 원인과 치료법
  • 대구신문
  • 승인 2011.07.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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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 자연스런 현상...초음파로 수술시간 단축
합병증 있으면 수술에 신중 기해야
나이가 들면 왜 잘 안보일까? 망막이상이나 굴절이상 등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에는 백내장이 그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 모든 신체기능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다른 것은 대충 참을 수 있겠는데 점점 눈이 어두워져서 앞이 잘 안보이게 되는 것은 참으로 겁도 나고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이러다가 앞이 하나도 안 보이면 어쩌지 하는 염려와 불안이 생기게 된다.

나이가 들어 눈이 잘 안보이는 경우에 열의 아홉은 백내장 때문이다. 백내장은 눈안에 있는 수정체에 이상이 생긴 질환이다. 대구의료원 제공
예전에 잘 보이던 신문이 돋보기를 쓰고도 잘 안보인다. 이쯤 되면 옛날 어른들의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그러면 나이가 들면 왜 잘 안 보일까? 망막이상이나 굴절이상 등 많은 원인이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에는 백내장이 그 원인이다. 나이가 들어 잘 안보이는 경우에 열의 아홉은 백내장 때문이다. 백내장은 눈 안에 있는 수정체에 이상이 생긴 질환이다.

▲백내장은 백태가 낀 것이다

백내장이란 어떤 병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눈을 카메라에 비유해 보자. 카메라는 앞쪽에 렌즈가 장착돼 있다. 이 렌즈는 수동카메라의 경우 거리를 조절해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렌즈에 얼룩이 심하게 묻었다든지 렌즈가 깨지게 되면 사진이 잘 찍히지 않게 된다.

눈에도 이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수정체라는 부위이다. 이러한 수정체가 하얗게 색깔이 변하고 이물질이 생기고 혼탁하게 되면 당연히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이것이 바로 백내장이다. 즉 눈 속에 들어 있는 렌즈에 혼탁이 생겨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것으로 ‘백태가 끼었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 이런 백내장은 왜 생기는 것일까? 외국의 유명한 안과의사들이 연구한 바로는 햇빛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한다. 햇빛 속에 들어있는 자외선이 사람 눈 속의 수정체, 즉 렌즈의 단백질의 구조를 변화시킨다고 한다. 유리같이 투명하던 수정체에 언제부터인가 단백질 구조에 변화가 일어나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굴절률에 차이가 생기게 되고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해져 잘 안 보이게 된다.

이러한 백내장은 당뇨가 있는 경우에 훨씬 더 잘 발생하는데, 특히 후낭하 백내장이 잘 생긴다. 후낭하 백내장이란, 수정체 중에서 뒷부분에서부터 백내장이 생겨서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백내장 검사는 아주 간단하다. 안과에 가서 세극등 검사만 받으면 되며 이것을 놓칠 안과의사는 아무도 없을 정도로 진단이 쉽다.

▲백내장은 노화현상이다

그러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백내장을 가지고 있을까? 대체적으로 60대의 경우에는 심하든 심하지 않든 약 60%가 백내장이 있고, 70대의 경우에는 70%가 백내장이 있다고 한다.

다만 이 중에서 심한 경우, 즉 증상을 느끼는 사람들이 안과를 찾아오고 이들 중의 일부만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백내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아주 많은 사람들이 백내장을 앓고 있는 셈이다.

특히 나이가 많은 경우, 백내장을 피해 가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백내장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
이 노화현상이기 때문이다. 일단 누구나 나이가 들면 백내장이 생긴다고 보아야 한다.

▲백내장은 수술이 최고의 치료이다

백내장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수술 이외에는 아직 효과 있는 치료방법이 없다. 백내장 치료제로 시중에 안약이 몇 가지 나와 있지만 그 효과는 백내장 진행을 늦춘다고 생각하면 된다. 과거에는 백내장 수술이 아주 어렵고 고난도의 기술을 요해서 이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수술하는 병원이 아주 많아졌고 결과 또한 대단히 좋다. 이것은 초음파를 이용한 수술 방법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과거와 같이 안구를 아주 크게 절개하여 백내장을 통째로 들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아주 작은 절개창을 내 수정체 초음파 유화술방법으로 백내장 수술의 신기원을 이루게 됐고 이 수술 방법을 사용하면 수술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시력 회복도 빠르다.

그러나 백내장 수술을 했다고 누구나 잘 보이는 것은 아니다. 눈에는 백내장이라는 병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병도 같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눈 속에 들어 있는 렌즈, 즉 수정체에만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백내장 수술만 하면 잘 보이지만 망막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아무리 백내장 수술을 잘해도 소용없다.

▲후발성 백내장은 YAG 레이저로 치료한다

백내장 수술을 한 직후에는 아주 잘 보여서 날아갈 듯이 기뻤는데 수술 후 한두달이 지나면서 시력이 자꾸 떨어지는 것 같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가끔씩 볼 수 있다. 이때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가장 많은 경우가 갈아끼운 렌즈의 뒷부분에 다시 혼탁이 생기는 경우이다. 이것을 후발성 백내장이라고 한다. 백내장 수술을 할때에는 렌즈, 즉 수정체의 껍질 안의 알맹이만 제거를 하고 남아 있는 껍질 안에 인공 수정체를 넣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남아 있는 껍질이 처음에는 깨끗하다가 일부 상피조직이 증식을 한다든지 상피세포에 변성이 생긴다든지 섬유화가 이루어지면 껍질에 혼탁이 생겨 잘 안보이게 된다. 이것을 흔히 백내장이 재발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재발이라는 말은 적당치 않고 후발성백내장, 후낭혼탁이라는 말이 적절하다. 치료는 ND-YAG라는 레이저를 몇 번 쏘면 거의 대부분 완벽하게 해결이 된다.

▲백내장의 수술 시기는?

그러면 백내장이 있으면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백내장 수술이 아무리 발달하고 결과도 좋아졌지만 그래도 수술은 수술이다. 합병증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백내장 수술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본인이 백내장 때문에 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또 시력 저하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다면 수술을 권하는 것이 전세계적인 추세다. 또 시간이 지난다고 하여 좋아지는 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은 수술을 해야 한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융통성을 둘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승근기자 ksk@idaegu.co.kr

백내장 수술을 받으러 안과를 찾는 환자분중에 이렇게 간곡하게 요청하는 분들이 늘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고령화사회로 가면서 백내장 등 노인성질환도 늘고 있다. 국내 백내장 수술 건수는 치질, 자연분만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그 동안 널리 사용되고 있는 인공수정체는 단초점인공수정체다. 단초점인공수정체는 보편적인 일상생활하기에는 문제가 없으나 근거리와 원거리작업을 동시에 하기에는 약간 불편하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원래의 사람눈과 비슷한 조절력을 가지는 렌즈로 조절성 인공수정체인 1-CU, Crysta(크리스타)렌즈가 개발돼 있고 또 최근에는 다초점인공수정체인 ReSTOR(레스토)렌즈, ReZoom(리줌)렌즈,Tecnis(테크니스)렌즈 등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로 개발된 다초점인공수정체는 인공수정체표면중심부에 머리카락 두께 1/50~1/300정도의 각기 다른 높이를 가진 동심원을 계단식으로 정교하게 깎아 여기를 통해 빛이 여러 가닥으로 꺾이면서 근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볼수 있게 되므로 원근을 조절하는 인간의 원래 수정체기능을 대체할수 있게 됐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일반인공수정체로 수술받은 환자가 안경을 전혀 안 쓸 확률은 10%미만인데 반해, 다초점인공수정체로 수술받은 환자는 약 80%의 환자가 안경을 쓰지 않고 근거리와 원거리작업이 가능했다. 즉 백내장 수술후 별도로 돋보기나 이중초점 혹은 다초점렌즈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독서나 신문읽기, 휴대폰문자보내기등 근거리 작업이 가능하다.

이런 조절성 인공수정체나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시술해도 후발백내장의 발생이나 인공수정체 도수오차, 인공수정체위치이상, 감염(안내염)등 일반 백내장수술에서의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

다초점인공수정체는 야간에 차량 헤드라이트의 불이 약간 퍼져보일수 있으므로 난시가 심하거나 야간운전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부적합할수 있고 그 외 당뇨병성망막증, 녹내장, 황반변성등 다른 안과질환이 없어야 시술가능하다. 또 젊었을때와 같이 완벽한 원근의 조절은 기대할 수 없으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술전 사전검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수적이다. 또한 풍부한 집도경험이 있는 병원의 선택은 물론 말할 것도 없다.

(윤경철 대구의료원 안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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