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안질환 조심하세요!
여름방학 안질환 조심하세요!
  • 대구신문
  • 승인 2011.07.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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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모래 들어가면 물 묻힌 면봉으로 제거
나뭇가지에 찔리면 증상 없어도 안과 검사를
결막염 걸렸을때 안대 착용하면 증상 악화돼
‘여름방학은 즐거운데 눈은 즐겁지 않다?’

즐거운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반드시 되새겨야 할 것이 있다. 방학을 맞아 야외활동이 잦아진 만큼 다양한 사고에 노출되기 쉽다는 점이다. 특히 안질환 사고 노출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또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시력검사를 받고 도수에 맞도록 안경을 교체하고 눈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고3들은 대입시험을 앞두고 있는 만큼 눈 관리에 더욱 철저해야 할 것이다. 잘 보여야 시험도 잘 볼 수 있는 건 자명한 이치다.

여름방학의 시작과 함께 장소별로 알아보는 안질환사고에 대해 살펴본다.

◆바다_ 모래가 눈에 들어가면?

우아하게 모래찜질을 하거나 백사장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낭만을 쫓다가 장작이 타고 남은 재가 바람에 날려 눈에 들어가거나 모래, 날벌레로 인해 펑펑 울어야 하는 민망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작은 먼지가 눈에 들어가도 따가워서 견딜 수 없는데 굵은 모레나 날벌레 등이 들어가면 상황은 매우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이물감과 함께 충혈이 되고 눈물이 나며 통증을 수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때 눈을 비비는 것은 금물. 이물이 크고 날카로우면 눈을 비빌 때 각막에 심한 상처를 줄 수 있다.

즐거운 여름 휴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야외에 나가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야외활동이 잦아진 만큼 안질환사고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대구누네안과병원 제공

응급처치로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을 이용해 충분히 눈을 씻어 저절로 흘러나오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도 이물감이 계속해서 느껴질 경우, 손을 깨끗이 씻고 눈꺼풀을 뒤집어서 이물이 보이면 물을 묻힌 면봉으로 제거하면 된다.

누네안과병원 박지현원장은 “만약 이물감이 오랜 시간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질 때나 눈곱 등이 끼면 안과를 찾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는 자외선이 정통으로 노출되기에 그야말로 최적의 장소다.

하지만 자외선이 눈건강에 최대의 적인 사실은 분명하다. 눈이 자외선에 노출되면 광각막염과 광결막염, 지속적인 경우 백내장과 익상편과 같은 질환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지현원장은 “어린이의 수정체는 어른보다 맑고 투명하기 때문에 자외선이 그대로 눈 속을 통과해 망막에 손상을 입히기 쉬우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각막에 일시적인 화상 증세가 나타나는 광각막염은 눈부심, 눈물흘림,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자외선지수가 높은 날에는 장시간 태양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노출이 불가피하다면 자외선 차단이 돼 있는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산_ 나뭇가지에 눈이 찔리면?

아이들은 눈 부상을 입더라도 특별한 외상이나 증상이 없으면 안심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그러나 산행 중 넘어지면서 풀잎이나 나뭇가지에 눈을 긁히면 각막에 상처가 날 수 있고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다.

식물성 이물질에 의한 각막상처는 언제나 진균(곰팡이균) 각막염의 위험이 있다. 가시나 나뭇가지에 찔려도 백내장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눈에 무언가에 찔렸거나 눈에 관통상을 입은 경우에는 증상이 별로 없더라도 즉시 안과에 가서 검사를 해야 한다.

무턱대고 얼음찜질을 하면서 눈을 누르거나 날계란으로 눈을 문지르는 민간요법은 더 큰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수영장_ 눈병에 전염되면?

유행성 결막염은 주로 기온과 습도가 높아 바이러스를 비롯한 미생물이 활발해지는 여름철 장마를 전후로 해 찾아오는데 이때 사람들은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방어기능을 하는 면역성이 약해져 결막염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또 땀을 손으로 닦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손에 묻어 있던 바이러스나 각종 오염물질이 눈에 들어가 결막염을 유발한다.

특히 수영장과 같이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노출의 위험이 더욱 높다. 그러므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소독액이 눈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물안경을 꼭 착용하는 것이 좋다.

결막염에 걸리게 되면 눈물이 심하게 나오고 충혈된다. 간혹 귀 앞이나 턱밑의 림프절이 부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증세가 더 심해 보채기도 하며 감기의 증상이 동반되므로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더러는 눈이 충혈되기 때문에 미관상의 이유로, 혹은 주변사람들에게 옮기지 않게 하기 위해 안대를 착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눈 속의 온도가 올라가서 오히려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쉬운 조건을 만들 뿐 증상이 완화되지는 않는다.

김승근기자 ksk@idaegu.co.kr

대안안과학회의 근시 유병률 현황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생의 39.53%가 0.7미만의 근시로 10년 전에 비해 2.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빨리, 그리고 더 심하게 아이들의 시력이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근시는 유전에 의해서도 생기지만 최근 눈을 혹사시키는 습관과 환경에 노출되면서 청소년 근시 환자가 점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 게임과 휴대용 전자기기의 사용, 학업시간의 증가, TV시청과 같은 근거리 작업이 대표적. 장시간 가까운 것에 몰두하게 되면 눈의 조절근육이 수축하면서 근육에 경련이 일어난다.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일시적인 가짜근시(가성근시) 상태가 된다.

만약 이 상태에서 시력측정을 하면 도수가 더 높게 나오고 따라서 과교정된 안경을 착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린 나이일수록 정확한 안경착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학기간 동안 아이들의 안경상태를 점검하고 과교정이나 저교정됐으면 도수를 교체하자. 또한 집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모니터와 30~40cm의 거리를 유지토록 하고 어두운 곳에서 컴퓨터 게임이나 독서를 하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할 것이다.

▲다섯 가지 눈 건강 관리법

△하나. 책을 볼 때는 35~40cm 거리 유지하고 실내 조명은 100~200lux.

모니터를 가까이서 보게 되면 눈의 조절근육이 수축해 일시적으로 잘 안 보이는 ‘가성근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조명은 그림자가 생기지 않을 정도의 밝기가 좋다

△둘. 안경도수 정확히 교정, 안경렌즈와 눈의 초점이 맞게 조절.

안경 렌즈와 눈 사이에 초점이 안 맞으면 피로감이 생기기 쉬우니 늘 끼던 안경이 어느 날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안경점에 들러 안경을 조절하자.

△셋. 소프트렌즈보다는 하드렌즈를, 하드렌즈보다는 안경을.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수험생의 경우 쉽게 눈을 건조하게 만드는 소프트렌즈보다 산소투과율이 높은 하드렌즈가 좋다.

△넷. 눈을 감거나 멀리 있는 사물을 응시.

1시간에 한번씩 약 10분간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있거나 먼 곳을 응시하자. 이때 눈을 천천히 떴다 감았다를 반복하면 눈물의 분비가 많아지고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

△다섯. 잠자기 전 뜨거운 물수건으로 눈 마사지.

뜨거운 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을 눈 위에 올려놓고 지긋이 눌렀다 떼면,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고 안구건조증도 예방할 수 있다.

누네안과병원 박지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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