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1시 15분께 대구 북구 칠성동 한 병원 5층 병실에서 L(여·79)씨가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는 것을 같은 병실에 입원한 K(62)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이날 L씨가 병실 문을 잠궈 간호사들이 못 들어오고 막은 뒤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다”며 “당시 병실에 있던 환자 3명이 다들 몸을 가누기 힘든 상황이라서 L씨를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L씨는 파킨슨병으로 오랜 투병생활을 했고 지난해도 자살을 시도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숨진 L씨가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말을 자주했다는 유족들의 말에 따라 L씨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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